'美 인플레 둔화' 금리 인하 기대감에 비트코인 시세 '훈풍'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4-05-16 10:54 수정 2024-05-16 10:54

4월 CPI, 전월보다 0.1% 둔화…시장 전망치 부합
'연준 기준금리 인하 가속 기대감' 투심에 불붙여
비트코인, 3주 만에 장중 6만6000달러선 재진입

이미지=Bing image 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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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4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둔화했다는 통계가 발표되자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가격이 일제히 상승하며 디지털자산(암호화폐) 시장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이 15일(현지시간) 발표한 4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3.4% 올랐다. 이는 올해 3월 수치보다 0.1%포인트 내려간 것이다. 에너지와 식품 물가를 뺀 근원 CPI는 한 달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친 3.6%였다.

시장의 전망치에 부합한 통계 수치가 발표되자 비트코인은 16일 오전 장중 3주 만에 달러화 기준 6만5000달러선을 회복했다. 원화 기준 시세로도 일주일여 만에 9000만원선을 회복했다.

16일 오전 10시 50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6.86% 오른 6만5894달러에 거래 중이고 업비트 기준으로는 0.83% 내린 913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알트코인 시장의 흐름도 나쁘지 않다. 이더리움 개당 가격이 달러화 기준으로 3000달러선에 다시 진입했고 리플과 에이다 등 주요 알트코인의 개당 가격도 24시간 전보다 확연히 오른 모습을 나타냈다.

디지털자산 시장의 분위기가 이처럼 달아오른 것은 수치상 물가 상승세 흐름이 둔화된 것이 드러났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기준금리 인하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기준금리가 인하 국면에 들어설 경우 자산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완화되면서 주식 시장, 디지털자산 시장, 부동산 시장 등은 대체로 호조를 맞는 편이다.

정백현 기자 andrew.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