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통리 "2년 내 홍콩 암호화폐 ETF에 中 본토 자본 올 것"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4-05-10 17:09 수정 2024-05-10 17:09

홍콩서 열린 비트코인 컨퍼런스서 향후 전망 낙관
"홍콩 ETF 시장 내 최고 큰손은 中 본토 투자자"
"美 투자 꺼리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대안 될 것"

한 통리 하베스트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CEO(가운데)가 지난 9일 홍콩에서 열린 '비트코인 아시아 2024 컨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한 통리 하베스트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CEO(가운데)가 지난 9일 홍콩에서 열린 '비트코인 아시아 2024 컨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중국계 뮤추얼 펀드 운용사인 하베스트 글로벌 인베스트먼트가 홍콩의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마침내 미국 암호화폐 ETF 시장보다 2배 더 큰 규모의 시장이 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한 통리 하베스트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CEO는 지난 9일 홍콩에서 열린 '비트코인 아시아 2024 컨퍼런스'에 나서 "지금은 홍콩 암호화폐 ETF의 시장 규모가 미국 시장의 0.3% 수준에 불과하지만 머지 않아 이를 훌쩍 뛰어넘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미국과 달리 홍콩의 암호화폐 ETF는 암호화폐 현물을 정산하는 구조를 갖췄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하며 "미국 투자를 꺼리는 투자자들에게 홍콩 암호화폐 ETF는 새로운 대안 시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CEO는 "그동안 홍콩에서 거래됐던 ETF의 투자자 통계를 보면 중국 본토 투자자들의 숫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며 "이러한 상황을 고려한다면 암호화폐 ETF에도 분명히 중국 자본이 흘러들어오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앞으로 약 2년간 모든 계획이 순조롭게 잘 풀린다면 중국 본토의 투자자도 'ETF 커넥트'라는 시스템을 통해 홍콩 암호화폐 ETF에 직접 투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며 "중국 시장에도 언젠가는 암호화폐 거래가 개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4월 30일부터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거래를 시작해 큰 관심을 모았던 홍콩 암호화폐 현물 ETF는 출시 첫 주간에 고작 2250만달러(한화 약 307억원)의 미미한 자금 유입 기록을 나타내는데 그쳤다.

그러나 홍콩 암호화폐 ETF 시장에 대한 낙관론도 솔솔 나오고 있다. 12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 라크 데이비스는 X 계정을 통해 "머지않아 중국 본토 투자자들의 홍콩 암호화폐 ETF 접근이 가능해져 시장 분위기가 뜨거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