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선물 ETF 승인 신청 돌연 철회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4-05-08 11:27 수정 2024-05-08 11:27

최종 결정까지 3주 앞둔 시점서 돌발적 행보
전문가 "선물 ETF는 사실상의 트로이 목마"
이더리움 장중 2% 하락…시장 안팎 혼란 ↑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선물 ETF 승인 신청 돌연 철회
미국의 대형 디지털자산(암호화폐) 자산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냈던 이더리움 선물 ETF 신탁 승인 신청서를 거둬들이기로 했다. 오는 30일에 최종 결정까지 3주 정도 앞둔 상황에서 결단한 돌발적 행보에 시장이 적잖게 놀란 분위기다.

코인텔레그래프 등 디지털자산 관련 외신이 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은 지난 7일 SEC에 이더리움 선물 ETF 승인 철회 신청서를 냈다. 그레이스케일은 당초 지난해 9월 19일 이더리움 선물 ETF 승인 신청을 했는데 7개월 22일 만에 계획을 접은 것이다.

그레이스케일의 이같은 행동에 대해 시장 안팎에서는 "그레이스케일이 기만 전술을 쓰는 것 같지만 내부에서는 상당한 혼란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제임스 세이파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ETF 연구원은 "그레이스케일의 이더리움 선물 ETF 신청서는 본질적으로 '트로이 목마'에 가까운 전략"이라며 "GBTC 소송에서 이겼을 때와 동일한 상황을 만들고자 했던 것이 그레이스케일의 의중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더리움 가격은 그레이스케일발 악재의 영향 탓인지 8일 오전 11시 20분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24시간 전보다 2% 내린 3030달러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SEC는 오는 23일까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한다. 반에크가 SEC에 제출한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기한이 이날로 만료되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 안팎에서는 이달 중에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될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보고 있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ETF 애널리스트는 "이더리움 현물 ETF가 5월 중에 승인될 확률은 고작 25%"라고 전망한 바 있다.

정백현 기자 andrew.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