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美·홍콩 이어 세계 3번째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추진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4-04-29 15:43 수정 2024-04-29 15:43

'호주증시 거래비중 80%' ASX, 연내 상장 추진
반에크·베타셰어즈 등 자산운용사 출시 준비 중
"연금 시장 규모 큰 호주, ETF 흥행 가능성 커"

그래픽=Bing image creator
그래픽=Bing image creator
올 상반기 미국과 홍콩 금융당국이 비트코인 현물을 추종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출시를 승인한 가운데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증시에서도 비트코인 현물 ETF가 올해 안에 공식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블룸버그가 다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호주증권거래소(ASX)는 올해 말까지 다수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정식 상장할 예정이다. ASX는 호주 최대의 증권거래소로서 호주 관내 주식 거래의 80%가 이 거래소에서 이뤄지고 있다.

현재 호주에서는 반에크와 베타셰어즈 등 소수의 자산운용사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의 호주 증시 상장을 위해서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에크는 미국 자산시장에서도 비트코인 현물 ETF를 출시한 자산운용사 중 한 곳이다.

저스틴 아자돈 베타셰어즈 디지털자산 책임자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자산은 영속적인 투자 자산이 될 것"이라며 "비트코인 ETF 시장의 성공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밖에 호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IT 투자기업 '디지털엑스'도 호주 자산시장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ASX 측은 "여러 금융사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지만 자세한 일정 등은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자본시장 안팎에서는 2조3000억달러(한화 약 3169조원)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막대한 호주의 연금 시장이 디지털자산 ETF 흥행의 불쏘시개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리사 웨이드 디지털엑스 CEO는 "호주 투자자들이 자산 포트폴리오의 최대 10%를 디지털자산 시장에 투자할 수 있다고 본다"며 "암호화폐 시장의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