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뛰자 현물 ETF도 반색…자금 흐름 순유입세 전환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4-03-26 17:06 수정 2024-03-26 17:06

지난 25일 1540만달러 유입…5거래일 만에 플러스 전환
비트코인 가격 상승 움직임에 ETF 투자 수요도 다시 회복
지난주 일주일간 8억8700만달러 자금 외부로 빠져나가

최근 1개월간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입 현황 그래프. 사진=The Block
최근 1개월간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입 현황 그래프. 사진=The Block
지난 15일 이후 5거래일간 줄곧 순유출세를 나타냈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 흐름이 순유입으로 반등했다. 조정 국면에 들어갔던 비트코인 가격이 반감기를 앞두고 다시 움직이려는 조짐에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26일 암호화폐 관련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5일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에 유입된 자금 규모가 1540만달러(한화 약 206억6700만원)로 5거래일 만에 순유입세로 돌아섰다.

각 ETF별 자금 유입 현황을 살펴보면 피델리티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자금 유입액이 2억6180만달러(한화 약 3513억원)로 가장 컸고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인 IBIT의 자금 유입 규모는 3550만달러(한화 약 476억원)로 뒤를 이었다.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GBTC에서는 3억5010만달러(한화 약 4709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의 자금 흐름은 지난 15일부터 일주일간 지속적으로 순유출세를 기록했다. 지난 일주일간의 자금 순유출 규모는 8억8700만달러(한화 약 1조1904억원)였다.

그러나 지난주 6만5000달러선 안팎에서 일진일퇴를 거듭하며 횡보하던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25일부터 급등하더니 다시 7만달러선을 상회하는 등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도 그 규모가 커지는 분위기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연구원은 "블랙록과 피델리티의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최근 50일간 꾸준히 자금이 유입돼왔다"면서 "이는 역대 미국 자산시장에서 출시된 신규 ETF 중에서도 전례가 없던 대흥행"이라고 평가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