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변동성 폭탄 터지나…미결제약정, 2021년 이후 최대치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4-02-20 09:33 수정 2024-02-20 10:45

BTC 미결제약정, BTC 가격 상승따라 연초比 30% 상승
"BTC 상승 속 미결제약정 수치 상승, 큰 변동성 뜻한다"

출처=Coinglass
출처=Coinglass
암호화폐 거래소 내 비트코인(BTC)의 미결제약정이 연초부터 최근까지 약 30% 상승하며 지난 2021년 강세장 후 최대치에 도달했다. 이에 비트코인이 큰 변동성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온체인 분석플랫폼 코인글라스의 19일 데이터는 중앙화 거래소 내 비트코인 미결제약정이 240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미결제약정은 선물이나 옵션계약 등 파생상품 시장에서 거래 결제에 사용될 수 있는 금액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많은 선물 투자자들이 특정자산의 가격 하락이나 상승에 베팅하기 위해 충전하는 베팅금을 뜻한다.

비트코인의 미결제약정이 유사한 수치를 보인 시점은 비트코인이 최고가를 경신했던 2021년 말이다.

비트코인은 최근 미국 내 나날이 폭증하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인기 속에 약 8% 급등, 2년 1개월 만에 5만2000달러선을 넘어섰다. 비트코인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와중에 미결제약정이 비트코인 전고점 당시와 유사한 수치를 보이자 시장 안팎에서는 비트코인이 큰 가격 변동성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국내 암호화폐 관계자는 "미결제약정의 수치 증가는 일반적으로 특정자산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비트코인이 최근 급격하게 상승한 뒤 일어난 미결제약정 수치 증가는 비트코인의 하락을 예고하는 시그널로도 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어 "선물 시장 투자자들의 베팅 상황이 세밀히 드러난 것이 아닌 만큼 속단은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