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안정성 1위 스테이블 코인에 USDC 꼽아…테더는 혹평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12-13 10:20 수정 2023-12-13 10:20

"USDC, 발행량 전부 저위험 자산과 연동성 갖춰"
"테더, 연동능력·자산 관리 큰 문제점 있다" 평가

출처=S&P Global
출처=S&P Global
글로벌 금융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 글로벌이 현존하는 스테이블 코인들의 안정성을 평가한 결과 스테이블 코인 시가총액 1위와 2위인 테더(USDT)와 USDC에 대해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S&P 글로벌은 ▲시장가치 ▲리스크 관리 ▲담보·청산 매커니즘 ▲거버넌스 ▲법률 준수성 ▲상환 가능성 ▲유동성 ▲기술성 ▲실적 ▲제3자 종속성을 포함한 다양한 기준으로 현존하는 각 스테이블 코인에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평가서를 발간했다.

S&P 글로벌이 발표한 스테이블 코인 평가서의 점수 채점 범위는 최고점인 1등급에서 최하점인 5등급이다.

S&P 글로벌은 USDC에 2등급을 부여했다. 평가서는 "발행된 USDC가 전적으로 저위험 자산과 연동된다는 사실에서 1등급을 부여했지만 USDC의 발행사 서클사가 파산 시 자산 보호에 대한 경험이 미숙하다는 점을 반영, USDC를 2등급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서술했다.

S&P 글로벌은 시가총액 1위의 스테이블 코인 테더에게 4등급을 부여했다. 테더의 법정화폐 연동 능력과 자산 관리 상태가 매우 위험하다는 평가에서다.

평가서는 "테더는 준비금과 준비금을 신탁하는 이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태"라며 "규제 준수 능력이 부족하다는 사실과 자산 관리에서 발행자와 신탁자를 따로 분리하지 않은 점은 매우 위험한 요소다"고 평가했다.

S&P 글로벌은 제미니 달러(GUSD)와 팍소스 달러(USDP)를 2등급으로 평가하는 한편 퍼스트 디지털 USD(FDUSD), 다이(DAI)에 4등급, 트루 USD(TUSD)와 프락스(FRAX)에 최하점인 5등급을 부여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