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중앙은행 CBDC 발행·유통시 나올 만한 위험 사항 지적
통합 프레임워크 적용 통한 CBDC 사고 피해 대응·완화 강조
BIS는 29일 자체 보고서를 통해 각 국가 중앙은행이 개발 중인 CBDC가 발행과 유통 후 큰 위험에 노출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BIS가 지적한 사안은 CBDC를 개발하고 있는 중앙은행들이 서로 다른 성격과 기술 격차를 갖고 있으며 이에 따라 노출될 수 있는 위험이 다르다는 사실이다.
보고서는 "중앙은행들이 CBDC 개발에 있어 서로 다른 역량을 갖고 있으며 이 중 일부 중앙은행들의 CBDC는 해커의 공격 등 외부 공격과 내수 사용에 있어 수많은 문제를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BIS는 일부 중앙은행들의 경우 아웃소싱을 통해 CBDC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을 지적, 중앙은행들이 아웃소싱을 업체를 선별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녀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CBDC이 수반하는 수많은 위험은 개발 과정 중의 실수, 부정확한 계산과 계획에 의해 발생한다"며 "아웃소싱으로 CBDC를 개발하고 있는 중앙은행들의 경우 적절한 공급업체를 선택하고 감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서술했다.
이어 "CBDC와 관련된 위험들이 산재한만큼 중앙은행들은 완벽한 조사를 통해 특정 기업에게 지나치게 의존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BIS는 CBDC와 관련된 위험 관리를 위해 중앙은행 간 통합 위험 관리 프레임워크가 설립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BIS는 CBDC의 발행과 유통 과정 전반에 적용되는 리스크 관리 프레임워크를 모든 중앙은행들이 기본으로 적용해 CBDC가 수반할 수 있는 위험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적절히 위험 상황에 대응, 피해를 완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서술했다.
BIS는 최근 지속적으로 CBDC가 암호화폐 산업을 주도해야 한다는 기조 속에 CBDC 개발을 권장하고 있다.
이달 초 아구스틴 카스텐스 BIS 총재는 BIS 공개 연설에서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CBDC는 도매 거래와 소매 거래, 모든 부분에서 안전성과 기술 효율성을 갖춰야 한다"며 "안전성과 혁신성을 모두 갖출 때 CBDC는 대중들의 신뢰를 쌓고 암호화폐 산업을 주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BIS는 현재 국제 CBDC 거래 플랫폼 '엠브릿지'의 확장을 추진, 9월 새로운 참여 기관으로 홍콩, 태국, 중국, 아랍에미리트(UAE)의 중앙은행과 해당 관할권에 속한 은행 20곳이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