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美 퇴출 덕 본 코인베이스, 주가 최고점 경신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11-28 13:56 수정 2023-11-28 13:56

27일 종가 119.77달러 기록…1개월새 34% 주가 상승
바이낸스 퇴출·크라켄 피소·BTC 현물 ETF 기대감 덕분
"코인베이스의 시장 독점 체제 형성, 주가 폭등 이끌어"

코인베이스의 주가가 바이낸스 미국 시장 퇴출, 크라켄에 대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기소,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 등 최근 겹호재에 편승하며 18개월 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인베이스 주식은 27일 나스닥 시장에서 주당 119.7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코인베이스 주식이 이날 종가와 가장 비슷한 가격으로 장을 마감했던 최근 시점은 2022년 5월이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11월 들어서만 무려 34% 상승했다. 코인베이스의 주가 폭등 원인으로는 바이낸스의 미국 시장 퇴출과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기대감 등이 꼽히고 있다.

바이낸스는 미국 내 규제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한 채 끝내 22일 미국 시장에서 철수를 선언했다. 바이낸스는 미국 법무부(DOJ)의 기소에 약 43억달러(한화 약 5조5000억원)의 벌금을 미국 정부에 납부하고 설립자 자오 창펑이 CEO에서 사임하며 규제당국의 압박에 백기를 들었다.

바이낸스가 미국 시장에서 철수를 선언하자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최대 라이벌로 손꼽히던 코인베이스로 비트코인이 이동하는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는 23일 자체 보고서를 통해 약 이틀 간 바이낸스의 보유량이 5000개 감소하는 반면 코인베이스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1만2000개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지난주 바이낸스가 철수를 선언한데 이어 또다른 대형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마저 SEC로부터 증권법 위반으로 재판에 넘겨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시장 내 경쟁자들이 줄지어 규제 리스크에 휘청이자 코인베이스가 '독점'에 가까운 수혜를 입으며 주가 상승을 누리게 된 것이다.

코인베이스 역시 올해 6월 SEC에게 피소된 바 있다. 하지만 SEC의 논리를 반박하는 코인베이스 법무팀의 거친 반격에 SEC는 가시적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코인베이스 주가 상승의 또다른 원인으로는 줄지어 들려오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관한 낙관적 소식이 꼽히고 있다.

지난주 블랙록이 SEC와 비트코인 현물 ETF 구조를 논의하는 공식 회담을 가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블랙록은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 내 '감시공유계약(SSA)' 파트너로 코인베이스를 선정, ETF가 추종하는 비트코인 현물 거래 가격의 시장 감시 파트너로 코인베이스를 명시했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이 곧 승인될 것이라는 해석에 신청서 내 파트너사로 선정된 코인베이스 역시 주가 상승에 성공한 것이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2021년 11월 12일 주당 343달러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