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검찰, 법원에 자오 창펑 2월 조건부 보석방 번복 요청
"美-UAE, 범죄인 인도 조약 미체결…도주 우려 커" 강조
미국 검찰이 자오 창펑의 미국 출국을 반대하고 나섰다.
미국 검찰은 22일 시애틀 연방 법원에 자오 창펑의 미국 출국을 허용하는 판결에 대해 번복을 요청하는 공식 서류를 제출했다. 자오 창펑의 미국 내 범죄 혐의가 매우 무거우며 UAE와의 범죄인 인도 조약 미체결 상황에 따라 자오 창펑이 도주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앞서 22일 미국 법원은 자오 창펑에게 1억7500만달러(한화 약 2270억1000만원)의 보석금과 함께 미국 출국을 허용했다. 시애틀 연방 법원은 자오 창펑이 미국 법원에 내년 2월 23일(현지시간) 출석하는 것을 조건부로 하는 보석방 판결을 내렸다.
미국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문서는 "자오 창펑에게 적법한 형이 선고되기 전 자오 창펑의 미국 출국이 허용될 경우 자오 창펑의 도주가 우려된다"며 "자오 창펑이 거주하고 있는 UAE와 미국이 범죄인 인도 조약을 맺지 못한 점을 고려할 때 자오 차펑의 미국 출국은 그의 미국 법원 출석을 장담할 수 없게 만든다"고 서술했다.
미국 검찰의 주장에 따르면 자오 창펑에게 주어진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될 경우 자오 창펑은 미국 감옥에서 최대 18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자오 창펑에게 제시한 주된 혐의는 ▲무면호 송금 사업 운영 ▲자금세탁법 위반▲국제비상경제권법 위반이다.
한편 미국 검찰은 자오 창펑이 납부하기로 약속한 보석금 역시 미국 정부의 관할 밖에 위치하고 있는 점을 지적, 자오 창펑의 보석금 역시 징수를 장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