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와의 협상 시한 종료…이제 공개 수배"
이더리움 기반 디파이(DeFi) 스테이블 코인 거래소 커브 파이낸스가 지난주 암호화폐 시장을 떠들썩하게 만든 해킹 사건의 주범 색출에 약 185만달러(한화 약 24억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커브 파이낸스는 7일 공식 X 계정을 통해 해킹한 주범을 색출하는 이에게 탈취된 물량 중 남은 물량 약 10%에 해당하는 자금을 보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주 커브 파이낸스에서 발생한 해킹 사건은 약 6100만달러(한화 약 796억원) 상당의 누적 손실액을 만들며 시장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익명의 해커가 커브 파이낸스가 사용하는 프로그래밍 언어 '바이퍼'의 오작동 오류를 유발, 약 6100만달러 가치의 암호화폐를 탈취한 사건이었다.
커브 파이낸스 측은 지난주 해커와 협상을 시도, 탈취한 물량 중 일부 반환할 시 더 이상의 수색을 멈춘다는 메세지를 남겼다. 문제는 협상에 응한 해커가 협상 조건과는 다른 행동을 보인 것이다. 해커가 약속과는 다르게 커브다오토큰(CRV)-이더리움(ETH) 간 유동성 풀에서 탈취한 물량 반환을 이행하지 않은 것.
커브 파이낸스 측은 해커와의 협상 시한인 협정세계시(UTC) 오전 8시가 지났음을 밝히며 해당 해커에 대해 공개 현상금을 내걸었다.
커브 파이낸스 측의 공고에 많은 이들이 7일 오전 10시, 댓글 포스팅을 통해 참여 소식을 밝힌 상태다. '해커 검거 캠페인'에 나설 의사를 밝힌 이들은 댓글을 통해 해커 검거에 자신감을 표출하는 글들로 커브 파이낸스 X 포스팅을 도배하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