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위기 속 진정한 '자산 피난처', 비트코인 아닌 금"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4-26 13:41 수정 2023-04-26 13:43

경기 침체 속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과 투자자 이탈률 명시
"변동성에 질린 암호화폐 투자자들, 금으로 향하고 있다"

WSJ "위기 속 진정한 '자산 피난처', 비트코인 아닌 금"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높은 인플레 속 비트코인(BTC)의 가격 하락에 금이 '안전자산'으로 독점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WSJ는 소속 시장 전문가 하디카 싱(Hardika Singh)이 작성한 아티클을 통해 금이 높은 수요를 보이며 큰 가격 상승을 누리고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하디카 싱이 작성한 아티클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가장 오래된 안전자산 금을 구매하며 금은 구글 검색 히트를 기록했다'를 통해 최근 금 가격의 상승과 그 원인을 강조했다.

아티클 제목처럼 하디카 싱은 암호화폐가 경기 침체 속 일시적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최근 높은 가격 변동성을 보이며 안전자산의 지위를 고스란히 금에게 넘겨주었다는 사실을 설명했다.

그는 경기 침체와 높은 인플레이션에 많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인플레 헷징'을 목표로 암호화폐를 구매했으나 상당한 손실에 직면, 큰 반항심을 갖고 금을 구매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근거로 구글 검색어 순위에서 '금을 사는 법'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는 데이터를 제시했다.

저자는 아티클을 통해 그 역시 암호화폐 투자를 즐겨하던 암호화폐 애호가였으나 암호화폐의 높은 가격 변동성에 금을 진정한 '가치 저장소'로 고려하게 되었다는 일화를 서술했다.

싱은 비트코인이 2021년 말 이후 약 50%의 가치를 잃었으며 FTX 사태로 인한 극심한 하락을 초래, 결과적으로 많은 투자자들의 손실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반면 같은 시간 대비 금이 안정적인 가격 방어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금평의회(World Gold Council)가 제시한 데이터에 따라 현재 금이 온스당 2000달러를 넘으며 금의 가격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의 시가초액이 암호화폐를 약 14배 상회하고 있다는 사실을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금융 위기 속 금이 진정 가치를 발휘하며 대규모 금융기관 및 투자 펀드들이 금에 투자 비율을 늘리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 많은 이들의 편견과 달리 금이 안전자산으로써의 가치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싱은 아티클 말미 "금은 기하급수적인 수익을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적어도 자산을 지키기 위해 필수적으로 필요한 자산이다"고 서술했다.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Digital Gold)'이라는 애칭으로 올해 3월, 은행 붕괴 속에 상승 랠리를 이어갔지만 현재 급락이 발생한 상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