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자오 창펑, 바이낸스 US 자금 무단 송금했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2-17 10:12 수정 2023-02-17 11:21

"바이낸스 US 자금 5178억원, 창펑 소유사로 송금됐다"

로이터 "자오 창펑, 바이낸스 US 자금 무단 송금했다"
로이터가 2021년 바이낸스 US가 보관하던 자금 총 약 4억 달러(한화 약 5178억4000만원)가 수차례의 송금을 통해 메리트 피크사로 송금된 사실을 17일 보도했다.

메리트 피크는 자오 창펑 CEO가 설립한 무역 회사다.

로이터와의 인터뷰에 응한 바이낸스 US 대변인은 "메리트 피크가 바이낸스 US와 특정 비즈니스를 수행한 모습을 목격한 적이 없다"며 "해당 회사의 은행 계좌는 오직 바이낸스의 직원들만이 접근 가능한 상태였다"고 증언했다.

바이낸스 US는 바이낸스가 미국의 규제 준수를 위해 2019년 세워진 독립 법인이다. 만일 자오 창펑이 메리트 피크를 통해 바이낸스 US의 자금을 무단으로 이체한 내역이 사실이라면 자오창펑 CEO는 타 법인의 자금을 무단으로 송금한 혐의를 받게 된다. 샘 뱅크먼 프리드 전 FTX CEO가 FTX의 자금을 알라메다 리서치로 무단으로 송금한 혐의와 유사한 상황이다.

로이터는 "바이낸스 US가 소유한 BAM 트레이닝 서비스사의 실버게이트 은행에 계좌에서 메리트 피크 계좌로 수차례 자금이 송금되었다"며 "이미 양사 간 수상한 송금 내역에 대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022년 2월부터 조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의 보도는 바이낸스가 공식 블로그에 '크립토 생태계 속 신뢰 형성'이라는 포스팅을 통해 바이낸스가 고객 자금을 오직 고객의 동의가 있을 시에만 사용할 것이는 내용의 거래소 지침을 발표하는 동시에 이뤄져 큰 눈길을 끌고 있다.

로이터는 끝없이 바이낸스에 관한 의혹 기사를 보도하며 바이낸스와 끊임없는 대립을 이루어 온 바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