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검찰, SBF 민사소송 연기 요청…"형사 소송 방어 우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2-08 16:41 수정 2023-02-08 16:41

민사소송, 형사소송 결과에 영향 미칠 가능성 높아
CFTC·SEC·前 알라메다 CEO도 연기 요청에 동의

출처=BAMΞN 트위터
출처=BAMΞN 트위터
미국 검찰이 FTX 설립자 샘 뱅크먼 프리드(SBF)를 상대로 제기된 민사소송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데미안 윌리엄스 뉴욕 남부 지방 검사는 SBF FTX 전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제기한 민사소송 심리를 형사 기소가 종결될 때까지 연기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윌리엄스 검사는 "형사 기소 결과에 민사 소송 재판이 '중요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면서 "SBF 측 변호인단이 민사 사건의 탐색 절차(discovery proces)를 이용해 형사 사건에 대한 방어를 강화하는 것을 우려한다"고 요청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민사소송 심리가 연기되면 SBF 변호인단이 민사 소송 절차의 허점을 악용할 가능성이 줄어들고 사법 당국이 확보한 증거를 미리 알게 되는 것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해당 요청에 대해 CFTC와 SEC를 비롯해 캐롤라인 엘리슨 알라메다 리서치 전 CEO와 게리 왕 FTX 공동창업자도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SBF는 전신사기 공모, 돈세탁 공모, 연방선거관리위원회 사기 모의 및 선거자금법 위반 등 8개 형사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SBF의 형사 재판은 맨해튼의 미국 지방 법원에서 올 하반기인 10월에 시작될 예정이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