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지캐시·모네로 등 발행 금지…암호화폐 규제 지침 발표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2-08 10:48 수정 2023-02-08 10:59

두바이 내 모든 암호화폐 활동, VARA 관할
라이선스제 운영 ·프라이버시 코인 발행 금지
사업체에 대한 라이선스 신청·관리 수수료 부과

출처=VARA 공식
출처=VARA 공식
두바이 암호화폐 규제청(Virtual Asset Regulatory Authority/VARA)이 암호화폐 산업 통합 규제 지침을 발표했다.

VARA는 7일(현지시간)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가상 자산 및 관련 활동 규제안 2023(Vitual Assets and Related Activities Regulations 2023)'을 게시, 암호화폐 사업체와 투자자는 해당 규제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두바이 국제금융센터(DIFC)의 '프리존'을 제외하고 두바이 암호화폐 산업군에 속한 모든 이들은 해당 규제 지침을 따라야 한다.

VARA는 ▲시장 통합성 및 안정성 ▲투자자 보호 ▲기술 중립성 유지와 혁신 지원 ▲산업 반영 규제 ▲규제 효율성을 중점으로 규제 지침서를 발간했다고 설명했다.

VARA의 통합 규제 지침서는 규제당국을 중심으로 한 암호화폐 라이선스제 운영과 함께 암호화폐 사업을 위한 마케팅, 광고, 프로모션 활동의 경우 모두 VARA의 규제 관할 아래에 관리·감독 대상임을 명시했다.

통합 규제 지침서에 따라 2억5000만달러(한화 약 3140억원) 이상의 자본금을 가진 암호화폐 사업체의 경우 VARA에 필수적으로 사업체 등록을 수행해야 한다.

VARA의 통합 규제 지침서는 프라이버시 코인의 발행 금지를 명시했다. 프라이버시 코인은 고유의 알고리즘 운영을 통해 거래자 간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코인을 뜻하며 대표적으로는 ▲지캐시(ZEC) ▲모네로(XMR) ▲대쉬(DASH) 등이 있다.

또한 VARA의 통합 규제 지침서는 암호화폐 투자 자문, 거래, 대출, 예치 등 암호화폐 관련 사업체들의 라이선스 신청과 관리 감독에 수수료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침서에 따르면 두바이 내 암호화폐 금융활동에 대한 연간 수수료는 1만1000달러(한화 약 1380만원)에서 5만5000달러(한화 약 6899만원)에 달한다.

지침을 위반할 경우 최대 13만5000달러(1억6957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두바이는 2021년부터 적극적인 암호화폐 산업 투자와 유치로 '크립토 허브'로 급부상했다. 그 결과, 지난해 바이낸스, FTX, 크립토닷컴, OKX,후오비 등 글로벌 거래소의 진출이 이어졌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