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경영진 "SBF가 뿌린 기부금, 이자까지 쳐서 받는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2-06 09:55 수정 2023-02-06 09:55

"SBF가 뿌린 1160억원, 기업 회생에 사용한다"

출처=FTX
출처=FTX
FTX 현 경영진들이 샘 뱅크먼 프리드(SBF) FTX 전 CEO가 정계에 기부한 기부금 회수 계획을 발표했다.

FTX 경영진은 6일 공식 성명을 통해 샘 뱅크먼 프리드의 정치 기부금을 최대한 회수할 것이라는 계획 하에 기부금 수치인들에게 해당 기부금을 이달 말까지 반환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반환되는 기부금에는 이자가 붙는다.

앞서 지난해 12월, FTX 경영진은 기부금 수치인들에게 기부금 반환을 한 차례 요청한 바 있다. 당시 반환에 요청하지 않은 수치인들에게는 추가의 이자를 붙을 것이라는 점을 설명했다. 12월, FTX가 기부금 수치인들에게 송신한 요청서는 "파산 법원의 명령에 따라 기부금이 자발적으로 반환되지 않을 경우, 회수금액에 이자가 부여된다"고 서술했다.

FTX 경영진은 이 결정이 미국 파산법 11조에 따른 FTX 회생을 위한 절차의 일환임을 밝혔다. 전 CEO가 남발한 기부금을 되찾아 기업 회생을 위한 채무 상환에 사용하겠다는 것.

FTX의 총 부채는 90억달러(한화 약 11조2221억원)에 달한다. 1월, 앤디 디데리히 FTX 변호인은 FTX가 약 50억달러(한화 약 6조2345억원)의 자금을 회수한 상태라고 밝혔다.

샘 뱅크먼 프리드가 지난 2년간 활발한 정치 로비 활동에 사용한 자금은 9300만달러(한화 약 1160억원)상당으로 평가되고 있다.

FTX는 현재 기업의 회생을 위해 FTX 재팬, FTX 유럽을 포함한 자회사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며 해당 자금을 통해 약 46억달러 상당의 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FTX의 파산을 담당한 뉴욕 남부 법원은 FTX 자금 회수를 위해 특별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했다.

한편 샘 뱅크먼 프리드는 지난 달 금융 사기와 자금 세탁 공모, 불법 선거자금 공여 등 스에게 기소된 8가지 범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한 상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