갠슬러 SEC 위원장 "준비금 증명 엉망"…거래소 규제 예고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12-27 09:41 수정 2022-12-28 14:03

"현재의 준비금 증명, 무엇하나 제대로 된 게 없다"
명확한 재무 내역·고객 자금 분리 여부 미포함 지적
증권법에 의거한 명확한 재무 감사 규제 돌입 예고

갠슬러 SEC 위원장 "준비금 증명 엉망"…거래소 규제 예고
게리 갠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최근 거래소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준비금 증명의 결점을 지적하며 거래소들에 대한 규제 강화를 예고했다.

갠슬러 위원장은 26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서부 시대 카지노와 같은 운영 행태를 보이는 거래소와 기업들을 규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준비금 증명이 SEC가 증권법에 의거하는 공개 기준에 부합하지 않고, 해당 감사서들이 신뢰성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

갠슬러 위원장은 "현재의 준비금 증명은 거래소 자산과 부채 내역 중 어떤 것도 명확하게 증명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거래소가 고객 자산을 거래소와는 철저하게 분리된 곳에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는지의 여부도 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거래소와 기업들은 모든 거래를 정확하게 기입해야 할 뿐만 아니라 고객의 자산을 분리해서 보관하고 있다는 점을 명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암호화폐가 고객들에게 실존한다는 확신을 주기 위해서는 오래 시간을 거쳐 검증을 마친 자산 예치, 고객 자금 분리 원칙과 회계 규칙 등을 준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갠슬러 위원장은 통합 규제안을 통해 미국 상품거래위원회(CFTC)와 암호화폐 시장 관할권을 분할하라는 미국 입법부의 입김 속에서도 강경하게 암호화폐 관할권을 주장하고 있다. 그는 비트코인(BTC)을 제외한 대부분의 암호화폐는 유가 증권으로 보고 있다.

한편, 바이낸스는 지난 주 공식 중국어 블로그를 통해 "준비금 증명은 기술이 동반된 새로운 자산 감사인 만큼 많은 어려움이 동반된다"면서 "준비금 증명 자체에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