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암호화폐 수용, 확실하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12-06 13:56 수정 2022-12-06 13:56

'트위터 코인' 루머 확산 후 첫 발표
"암호화폐, 금융 시스템 변혁할 것"
'특정 코인'에 대해서는 '노코멘트'

머스크 "트위터 암호화폐 수용, 확실하다"
트위터의 새 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의 암호화폐 채택 여부를 재차 강조했다.

IBC 그룹의 설립자인 마리오 나팔이 6일 주최하는 행사 '트위터 스페이스'에 참여한 머스크는 암호화폐가 가진 주요 역할과 함께 트위터의 채택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머스크는 암호화폐 채택을 통해 '슈퍼 앱'으로 거듭나는 트위터의 야망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위챗은 트위터가 갖춰야 할 많은 기능을 갖추고 있다"며 "사용자가 앱을 통해 암호화폐와 법정화폐 결제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은 매우 멋진 기능이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메시징 앱인 위챗은 중국 내에서 실시간 대화를 비롯한 디지털 결제 서비스, 여행, 소셜 미디어 등 다양한 사용자 요구 사항을 충족시켜주는 '올인원 플랫폼'이다. 특히 올해 디지털 위안화(e-CNY) 탑재를 통해 중국 내 약 2억6000만명의 디지털 위안화 사용자를 확보했다.

머스크는 트위터의 암호화폐 채택 이유로 암호화폐가 미래 금융 시스템 속 차지할 주요한 역할을 설명했다.

머스크는 "암호화폐는 통화 시스템이 부패하지 않도록 각국의 중앙은행을 포함해 글로벌 통화 시스템을 견제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며 "법정화폐가 폐쇄적으로 변할 경우 암호화폐는 더욱 사람들에게 각광받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CBDC와 타암호화폐 간 경쟁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그는 "이미 통화 시스템은 상당 부분 디지털화되었다"며 "CBDC가 특별히 각광받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어 "중앙은행들이 디지털 화폐를 발행하더라도 사람들은 진정 가치가 있다 생각하는 화폐를 사용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시간이 지날 수록 사람들이 진정 가치있다 생각하는 화폐가 명확히 드러날 것"이라 지적했다.

머스크는 트위터가 수용할 특정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머스크의 암호화폐 발언, 특히 트위터 내 암호화폐 수용 확인 발언은 큰 의미를 지닌다.

앞서 트위터 앱 연구원 제인 만춘 웡은 5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트위터 코인을 묘사하는 이미지 코드와 함께 '팁' 기능에 '코인'이 포함된 이미지를 포스팅 한 뒤 돌연 삭제했다. 해당 포스팅이 수학적 공식을 담은 '벡터 이미지'를 담았다는 점에서 트위터가 자체 코인을 개발 중이라는 루머가 번지며 시장은 떠들썩해진 바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