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황]FTX 여진에 블록파이 파산…공포에 물들며 약세장 연출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11-29 17:02 수정 2022-11-29 17:04

블록파이 파산에 시장, '5월 공포' 떠올리며 '벌벌'
"FTX 여파에 따른 추가 붕괴 상황 지켜봐야 한다"
DOGE, 머스크의 애플 전쟁 선포에 기대감↑8%↑

[코인 시황]FTX 여진에 블록파이 파산…공포에 물들며 약세장 연출
FTX 여파로 블록파이가 결국 파산한 것이 시장을 또다시 하락으로 이끌었다.

FTX와 깊은 관계를 가졌던 플랫폼들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는 점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하거나 또는 투자를 거부하는 현상이 시장을 하락을 연출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루나 사태' 이후 셀시우스, 쓰리캐피털애로우(3AC) 등이 연달아 무너지며 시장을 무너트린 것과 같은 원리다.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대부분의 코인들이 FTX 붕괴로 인한 공포에서 쉽사리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트코인 = 29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BTC 가격은 2249만원을 기록했다. BTC 점유율(도미넌스)은 40.04%로 나타났다.

블록파이의 파산 신청으로 하락했던 비트코인은 오후 기술적 반등에 의해 어제와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이 올라왔다.

하지만 5월 루나 사태 이후로 시장이 지속적으로 전염되며 하락을 거듭한 것처럼 FTX 붕괴로 인한 추가 여파를 더욱 지켜봐야한다는 주장이 시장에 가득하다.

브라질의 암호화폐 운용사 해시덱스의 최고경영자(CEO) 마르셀로 삼파이(Marcelo Sampaio)는 "FTX 사태가 더 넓게 전염이 될지 확인해야 한다"며 "거시경제와 중국발 악재도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수익성 문제로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대량의 물량을 던질 수 있다는 가능성 또한 시장 하락을 만들 수 있는 주요 트리거로 분석되고 있다. 해시율의 상승 대비 비트코인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채굴자들의 항복을 뜻하는 '블루 리본'이 연출될 수 있다는 것.

크립토 슬레이트는 "채굴업체들의 항복을 뜻하는 '블루리본'은 여태까지 세 번 찾아왔다"면서 "현재의 상황은 이 중 최악이다"고 설명했다.

◇상승코인 = 업비트 기준 도지코인(DOGE)이 약 8% 상승을 보였다.

'도지 파더'이자 새로운 트위터의 CEO 일론 머스크가 애플에 전쟁을 선포하며 도지코인이 상승전환을 보였다.

애플이 트위터 광고를 대부분 중단한 뒤 앱스토어 내 보류 의사를 밝히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쟁을 개시한다"는 글을 남겼다.

특히 "다른 선택지가 없을 경우 내가 대안 스마트폰을 만들겠다"고 말하며 도지코인 홀더들의 큰 기대를 모았다. 머스크가 새로운 스마트폰과 애플을 대체할 플랫폼을 만들 경우 도지코인이 잠재적인 플랫폼 결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26포인트 '공포(Fear)'단계에 들어섰다. 해당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하락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저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수에 신중해야 할 시기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