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시총 1500억 달러…최고가 대비 20% 급락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11-29 10:34 수정 2022-11-29 16:33

"투자자들 스테이블코인 대신 美 국채 선택"
"스테이블코인 시총 감소, 시장 반등 걸림돌"

출처 - RSK Developers Portal
출처 - RSK Developers Portal
메이저 스테이블코인 수익률이 미국 1년 만기 국채 수익률과 반대의 길을 걸으면서 시가총액이 최고가 대비 20% 하락했다.

유투데이는 테더(USDT), USDC 등 메이저 스테이블코인들의 시총이 미국 1년 만기 국채 수익률 상승 대비 크게 하락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스테이블코인의 시총은 5월 '루나 사태' 이 후 지속적으로 줄어들기 시작했다.

5월 상위 10개 스테이블코인들의 시총 총합은 약 1900억달러(한화 254조 4480억원)에 달했다. 이 후 루나 사태, 셀시우스 사태, 쓰리애로우캐피털(3AC) 사태, FTX 사태를 차례로 겪으며 감소세가 가파르게 진행됐다.

29일 현재 암호화폐 분석업체 스타티스타의 데이터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시총은 1500억 달러(한화 200조835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5월 대비 약 22% 감소한 수치를 보인 것.

유투데이는 스테이블코인의 시총 하락에 대해 "시장 신뢰 하락에 더해 연간 스테이킹 수익률(APR)의 감소와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달러와 동등한 가치를 지닌 스테이블코인의 연간 스테이킹 수익률이 미국 국채의 상승 대비 크게 떨어지며 투자자들이 떠났다는 것.

29일 기준 미국 1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76%다. 이전 달 대비 0.01% 상승했으며 지난해 0.24%의 수익률에 비해 약 2000% 상승한 수치다.

스테이블코인의 경우 5월 이후 연달은 디파이 플랫폼들의 붕괴로 평균 연간 스테이킹 수익률이 1~2% 떨어지는 현상을 보였다.

유투데이는 "미국의 기준금리 상승은 기관과 대형 투자자들이 스테이블코인을 떠나 미국 국채로 이동했다"며 "올해 암호화폐 시장의 악재는 투자자들이 암호화폐가 가진 변동성을 피하는 상황을 연출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자들은 미국 달러로부터 수수료를 지불하고 환전을 거친 후에도 달러 가치를 명확히 유지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을 가진 스테이블코인을 택해야 할 합리적 이유를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시장 한 관계자는 "루나 사태 이전까지만 해도 스테이블코인의 시총이 늘어나며 투자 환경이 조성됐다"며 "스테이블코인의 시총이 점차 감소한다는 것은 암호화폐 자금이 줄고 있다는 것과 투자자들이 시장을 멀리한다는 방증이다"고 설명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