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 내달 FTX 청문회…창업자 등 증인 출석 요구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11-17 12:56 수정 2022-11-17 12:56

알라메다 리서치·바이낸스 경영진도 출석
FTX 파산에…"피해자 100만명 넘어설 듯"
"사태 책임 묻고 포괄적인 금융시스템 구축할 것"

美 하원, 내달 FTX 청문회…창업자 등 증인 출석 요구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가 세계 3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FTX 붕괴와 관련해 오는 12월 청문회를 연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는 오는 12월 청문회를 열고 샘 뱅크먼 프리드(SBF) 등 경영진을 불러 경영 방식과 붕괴 이유 등에 대한 증언을 들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FTX 붕괴의 진원지로 알려진 계열사 알라메다 리서치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등의 경영진도 부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맥신 워터스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위원장은 "FTX의 몰락은 100만명 이상의 사용자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혔다"며 "이 가운데 대다수는 힘들게 번 돈을 FTX 암호화폐 거래소에 투자했지만 몇 초 만에 모든 것이 사라지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패트릭 맥헨리 의원은 "국회의원들이 FTX에 책임을 묻고 책임 있는 플레이어가 기술을 활용해 보다 포괄적인 금융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FTX의 계열사인 알라메다의 대차대조표를 입수해 자산 대부분이 FTX가 발행하는 FTT토큰으로 이뤄졌다면서 거래 구조에 이상이 있음을 지적했다.

이는 FTX와 알라메다의 재정 부실 우려로 번졌고 경쟁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보유 중인 FTT토큰을 모두 청산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뱅크런 상황이 벌어졌다.

이후 SBF는 자오 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하루 만에 인수 철회를 발표하면서 결국 FTX는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번 사태의 피해자가 100만 명을 넘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