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해 작은 섬나라 세인트키츠네비스, BCH 법정화폐 채택 고려 중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11-15 14:49 수정 2022-11-15 14:49

"사용자 보호 보장땐 채굴에 참여"

사진=비트코인닷컴 창립자 로저 버 유튜브
사진=비트코인닷컴 창립자 로저 버 유튜브
중앙아메리카 카리브해 섬 국가 세인트키츠네비스가 내년 3월 비트코인캐시(BCH)를 법정화폐로 채택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런스 드류 세인트키츠네비스 총리는 14일(현지시간) 열린 비트코인캐시 컨퍼런스에서 "전문가와 지역 은행 시스템과의 협의를 통해 비트코인캐시 법정화폐 채택에 대한 가능성을 탐색할 준비가 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국가와 국민에 대한 보호가 보장된다면 내년 3월까지 세인트키츠네비스에서 비트코인캐시 채굴에 참여하겠다"며 "비트코인캐시를 합법화하기 위한 대화와 탐색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세인트키츠네비스는 동카리브해중앙은행(ECCB)의 회원이며 지난 2019년 3월에 시작된 ECCB의 디지털화폐(CBDC)인 'DCash'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해왔다.

세인트키츠네비스가 DCash의 대안으로 비트코인캐시를 도입한 결정은 그 동안 카리브해 국가들에서 사용됐던 CBDC가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앞서 2020년에 카리브해 섬나라 바하마 중앙은행에서 출시한 디지털 화폐 '샌드달러'는 올해 7월 기준 약 30만달러 상당의 전자화폐와 3만개의 디지털 월렛에 불과했으며 약 845개의 가맹점만이 이를 받아들이며 부진했다. 또 지난해 4월에 도입된 DCash는 올해 1월 기술적인 문제로 거의 두 달여 동안 오프라인 오프라인 상태로 디지털 화폐를 통한 거래가 불가능했다.

이같은 이유로 카리브해의 국가들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인 DCash의 대체품을 고려 중이다.

세인트키츠네비스가 법정화폐로 고려 중인 비트코인캐시는 지난 2017년 기존의 비트코인에서 분할돼 거래되는 암호화폐다. 기존 비트코인의 거래 기록 용량 부족과 송금 속도를 높이기 위해 하드 포크와 소프트 포크를 여러 차례 실시한 결과 탄생했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