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오비, "35억 달러 있다"…BTC·ETH 등 준비금 공개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11-14 15:09 수정 2022-11-14 15:09

암호화폐 거래소, 준비금 증명 동참 잇따라
30일 이내 머클트리 준비금 증명 감사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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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를 시작으로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잇따라 준비금 증명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는 가운데 후오비 글로벌도 보유 자산을 공개했다.

후오비 글로벌은 13일(현지시간) 웹사이트를 통해 핫 월렛과 콜드 월렛의 잔액 세부 정보를 공개했다. 핫 월렛은 온라인에 연결돼 바로 출금이 가능한 지갑을 말하며 콜드 월렛은 오프라인에 존재해 바로 출금이 안 되는 저장소다.

공개된 후오비의 총자산은 세계협정시(UTC) 기준 12일 오후 4시(한국 표준시 13일 오전 1시) 기준 비트코인(BTC) 3만 7000개, 이더리움(ETH) 27만 4000개, 테더(USDT) 8억 2000만개, 트론(TRX) 97억개 등이며 이는 현재 35억달러(한화 약 4조 6473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앞서 'FTX 사태' 이후 자오 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모든 암호화폐 거래소는 머클트리(merkle-tree) 준비금 증명을 해야 한다"며 "완전한 투명성을 위해 곧 예약 증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머클트리는 모든 정보를 압축하여 간단하게 표현한 데이터로서 머클트리 증명 통해 거래소 데이터의 간편하고 확실한 보증이 가능하다.

자오 창펑의 제안 이후 바이낸스 거래소의 보유 자산 공개에 이어 게이트아이오, 쿠코인, 폴로닉스, 비트겟, 후오비, OKX, 비트맥스, 크립토닷컴, 데리빗, 바이비트 등 10개 거래소가 준비금 증명에 동참하겠다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후오비 글로벌의 자산 공개는 이같은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움직임에서 나온 결정이다.

후오비 글로벌은 "사용자의 신뢰 강화와 투명성 개선을 위해 30일 이내에 제3자와 또 다른 머클트리 준비금 증명 감사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후오비 글로벌은 트론의 설립자 저스틴 선을 자문 위원으로 영입하는 등 최근 거래소들 중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