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시우스, 파산 공식화…파산보호 신청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07-14 15:14 수정 2022-07-14 15:14

1억6700만 달러 보유금 구조조정 운영자금 사용
시장 전문가들 "제2의 마운트 곡스 사태"로 평가

셀시우스, 파산 공식화…파산보호 신청
암호화폐 디파이 플랫폼들에 대한 주요 부채 상환을 완료한 셀시우스가 미국 파산법 제 11조에 따라 파산 신청서를 제출했다. 셀시우스가 공식적으로 파산을 선언한 것이다.

미국 파산법 제 11조는 법원의 보호 상태에서 법원으로부터 회생 계획을 인가받고 법원의 감독 하에 구조조정 절차를 통한 회생을 모색하는 제도이다. 앞서 최근 시장 붕괴의 또다른 주인공 보이저 디지털도 파산법 11조를 선택했다.

셀시우스 측은 공식 계정을 통해 "모든 이해 관계자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구조 조정을 실행해 비즈니스를 안정적으로 되돌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했던 알렉스 마신스키(Alex Mashinsky) 셀시우스 CEO는 "우리는 경험이 많은 훌륭한 팀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결정은 커뮤니티와 회사를 위해 올바른 결정 이었다"고 짤막하게 입장을 밝혔다.

셀시우스가 회수한 자산은 구조 조정을 위한 운영 자금으로 사용한다. 셀시우스는 13일 컴파운드(Compound)에 최종적으로 5000만 달러 상당의 부채를 끝으로 대부분의 부채를 상환한 상태다. 현재 이 회사가 보유한 현금은 1억6700만 달러로 알려졌다.

한편, 시장에서는 셀시우스의 이번 사건을 '마운트곡스' 파산과 비슷하게 바라보고 있다.

암호화폐 회계 소프트웨어 회사 코인리(Koinly)의 세무 총괄 대니 탈와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복잡한 법적 절차로 인해 고객의 자금 반환이 끝없이 지연되는 사태는 마운트곡스 사건을 떠올린다"고 말했다.

앞서 2014년 당시 세계 최대 거래소 마운트곡스는 해킹으로 인해 대규모 고객 자산을 분실했지만 파산 이후 현재까지 소송을 진행 중이며 고객들은 아직 피해 자산을 반환받지 못하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