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법무부, '러그풀' 사기 베트남 NFT 개발자 기소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07-01 09:32 수정 2022-07-01 09:32

26세 베트남 청년…피해 규모 260만 달러

미 법무부 판결 공지 / DOJ
미 법무부 판결 공지 / DOJ
미국 법무부(DOJ)가 투자자들의 260만 달러를 챙겨 달아난 '러그풀(rug pull)'범죄 혐의로 '발러 에이프 대체불가토큰(Baller Ape NFT)' 개발자를 기소했다.

러그풀은 '양탄자를 잡아당겨 사람들을 넘어뜨린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암호화폐·NFT 등 디지털자산 개발자들이 자행하는 투자 회수 사기 행위로, 프로젝트를 개발한다며 투자자금을 모아 해당 자금을 가지고 도망치는 수법이다.

30일(현지시간) 미 법무부가 26세 베트남인 레 아인 뚜언(Le Anh Tuan)을 금융 사기 공모 혐의 1건과 발러 에이프 NFT와 관련된 국제 자금세탁 공모 혐의 1건으로 기소 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발러에이프 NFT 컬렉션 개발자는 투자자로부터 2백만 달러 이상을 조달하고 지난해 잠적했다"라며 "새로운 금융사기와 자금세탁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40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발러 에이프(Baller Ape) NFT 홈페이지 갈무리
발러 에이프(Baller Ape) NFT 홈페이지 갈무리
앞서 지난해 10월 발러에이프NFT를 발행하는 '발러에이프클럽'은 당시 금액으로 약 20억원 가량의 투자금을 챙겨 잠적했다. 이들은 트위터와 디스코드 채널을 삭제하고 민팅값으로 받은 솔라나(SOL)를 모두 출금해 도망쳤다.

미 법무부는 "발러에이프 프로젝트는 현재까지 청구된 가장 큰 NFT 프로젝트"라며 "블록체인 분석 결과 개발자들은 '체인호핑(chain hopping)'을 통해 투자자 자금을 세탁했다"라고 주장했다. 체인호핑은 코인을 전환하며 여러 블록체인에 걸쳐 코인을 이동해 돈의 움직임을 모호하게 하는 행위다. 전문가들은 NFT 정식마켓플레이스에 직상장되는 것이 아니면 가급적 투자를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루이스 케사다(Luis Quesada) 연방수사국(FBI) 범죄수사과 차장은 "새로운 시장이 나타나고 발전하면서 범죄자들도 이를 악용하고 있다"라며 "FBI는 법무 관계자들과 협조해 범죄자를 조사하고 재판에 회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건주 기자 kk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