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톡톡]최고가 기록한 도지코인 급락…라이트코인 가격↑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1-05-11 07:20 수정 2021-05-11 07:20

도지코인 최고가 800원 갱신 후 SNL방송 맞춰 폭락
이더리움 500만원대 최고가…라이트코인 가격 급등

사진=업비트 캡처
사진=업비트 캡처
시가총액 1위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횡보하는 가운데, 최고가를 기록한 도지코인 가격이 급락했다. 이전부터 도지코인을 적극적으로 옹호해 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미국 인기 TV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보이며 오히려 가격이 낮아진 것이다. 반면 라이트코인 등의 가격이 상승했다.

10일 가상자산 가격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이 6558만원을 기록했다. 일주일 전인 3일 6314만원에서 큰 가격 변동 없이 횡보하는 추세다.

반면 시가총액 2위 가상자산인 이더리움은 500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인 352만원에서 40% 오르며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 2.0의 출시를 앞두고 이더리움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도지코인은 가격이 급락했다. 3일 431원대에 그쳤던 도지코인은 일론 머스크의 미국 코미디 프로그램 SNL 출연과 함께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높은 기대를 받으며, SNL 방영일인 8일 역대 최고가인 800원대를 기록했다. 일론 머스크는 이전부터 ‘도지코인의 아버지’라 불리며 적극적으로 도지코인을 긍정적으로 평해왔다. 일론 머스크는 SNL 방송에서 어머니 메이 머스크와 함께 도지코인을 소재로 한 꽁트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SNL이 방송되는 동안 도지코인 가격은 600원대로 급락했다. 실질적인 도지코인의 내재적 가치보다는, 단순히 SNL에 일론 머스크가 출연하면서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그동안 가격상승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도지코인은 2017년 가상자산 투자 광풍으로 가격이 급등하던 때, 과도한 투기 심리를 비꼬기 위해 등장한 가상자산이다. 결제 기능 강화 등의 실질적인 서비스 가치를 높이는 업데이트가 진행되지 않은 이유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의 계속된 거론과 스페이스X 결제수단 도입 등 외부 요인으로 가격이 계속 급등해왔다.

반대로 라이트코인 등 결제 서비스 지원에 집중한 가상자산의 가격은 상승했다. 라이트코인 가격은 3일 31만원대에서 10일 45만원으로 역대 신고가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결제 속도를 높인 하드포크 가상자산 비트코인캐시 역시 168만원으로 일주일 전인 112만원에서 50% 가까이 상승했다.

한편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지난 일주일 동안 가장 많이 가격이 오른 가상자산은 이더리움클래식이다. 10일 기준 이더리움클래식 가격은 15만3900원으로 일주일 동안 143.64% 올랐다.

이어 퀀텀(3만3640원·74.86%), 리스크 (1만1360원·57.85%), 이오스 (1만3000원·56.24%), 비트코인캐시 (184만2500원·48.01%) 등의 가격이 상승했다.

6~10위는 온톨로지 (3275원·37.89%), 라이트코인 (48만5700원·33.97%), 비트코인골드 (15만5600원·32.51%), 에이다 (2195원·30.84%), 오미세고 (1만4390원·26.17%) 등이 차지했다.

주동일 기자 j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