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토시 110만 BTC, ‘양자 해킹’ 가능성 두고 커뮤니티 갑론을박
사토시 나카모토가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약 110만 BTC가 양자컴퓨터에 의해 해킹될 가능성을 두고 암호화폐 커뮤니티 내에서 의견이 나뉘고 있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전했다. 논쟁은 유튜버 조시 오튼(Josh Otten)이 “사토시 보유 물량이 유출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3달러까지 폭락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촉발됐다. 이에 대해 온체인 애널리스트 윌리 우(Willy Woo)는 “현재 퍼블릭 키 지불(P2PK)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주소들이 보유한 약 400만 BTC가 잠재적 향후 양자 공격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해당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더라도 비트코인 네트워크 자체는 유지될 것이며, 급락 국면에서 초장기 보유자(OG)들이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글래스노드 리드 온체인 애널리스트 제임스 체크(James Check)는 “기술적 취약성보다 더 큰 리스크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심리적 충격이다. 사토시 나카모토 보유 물량이 실제로 이동할 경우 시장 심리가 급격히 악화되며 가격이 급락할 수 있다. 커뮤니티 차원에서 사토시 보유분에 대한 선제적 조치를 합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블록체인 기술 개발사 블록스트림 CEO이자 BTC 맥시멀리스트인 아담 백(Adam Back)은 “현실적인 양자컴퓨터 위협은 아직 수십 년은 남아 있다”며 “포스트 양자 암호 기술은 이미 존재하고 대응할 시간도 충분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