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벌고 20년형"…美 코인베이스 내부거래자 실형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07-22 11:24 수정 2022-07-22 12:38

암호화폐 25종 상장 정보 빼돌려
14차례 걸쳐 150만 달러 수익 거둬

마이클 드리스콜(Michael Driscoll) 미연방수사국(FBI) 뉴욕 현장사무국장
마이클 드리스콜(Michael Driscoll) 미연방수사국(FBI) 뉴욕 현장사무국장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의 전 상품관리자 이샨 와히(Ishan Wahi)와 지인 2명 총 3명이 내부자 거래 혐의로 체포됐다. 이들은 각각 전신 사기 등의 혐의로 최대 2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미 법무부는 22일 코인베이스 전 관계자들을 내부자 거래와 관련해 체포했다고 밝혔다. 내부자 거래는 공시 담당자 등 기업 내부 관계자들이 투자 판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부당 이득을 취하는 것을 말한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이들은 거래소에 상장될 토큰의 기밀 정보로 암호화폐 25종을 14차례에 걸쳐 거래했으며 약 150만 달러(약 2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26세~33세 사이인 와히 등 3명은 전신 사기 음모·전신 사기 혐의 등으로 기소되었으며 각각 최대 20년형을 선고 받았다.

피의자 중 한명인 이샨 와히(Ishan Wahi)는 2021년 8월부터 2022년 5월까지 트라이브(TRIBE) 토큰 7000달러, 알케믹스(ALCX), 갈라(GALA), 이더리움네임서비스(ENS) 파워렛저(POWR) 등에서1만3000달러를 벌어들였다. 엑스와이오(XYO)에서는 90만 달러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드리스콜 국장은 "이번 사건은 기존 금융 시장이 아닌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이뤄졌지만 내부자 거래에 해당한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김건주 기자 kk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