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겐하임 CIO "비트코인 1000만원 하락할 수 있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05-24 11:06 수정 2022-05-24 11:06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 최고투자책임자 / CNBC 갈무리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 최고투자책임자 / CNBC 갈무리
글로벌 투자회사 구겐하임(Guggenheim)의 스콧 마이너드(Scott Minerd)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비트코인(BTC)이 8000달러(약 1011만 원)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 포럼)에서 진행된 CNBC 인터뷰에서 마이너드는 비트코인이 3만달러를 크게 하회할 시 궁극적인 바닥은 8000달러이기 때문에 하락 여지가 훨씬 크다"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정책 등 통제적(being restrictive) 태도를 고려하면 비트코인 시세는 하방 압력을 받는다"라고 강조했다.

마이너드는 대부분의 암호화폐가 쓰레기(Junk)지만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은 살아남을 코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두 암호화폐가 시장을 지배할지는 알 수 없다. 그는 "아직 암호화폐의 지배적 플레이어는 보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마이너드는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 닷컴버블과 흡사하다"라며 "아직 우리는 암호화폐에 대한 올바른 프로토타입을 갖고 있지 않다"라고 전했다. 그는 현재 시장에 있는 암호화폐들이 ▲가치저장 수단 ▲교환 수단 ▲거래 단위라는 '통화의 3요소' 중 어느 하나도 아직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크리스틴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암호화폐는 아무 가치가 없다'라고 한 말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기술 발전이 암호화폐를 변화시킬 것"이라며 "통화로서 인정받을 요소들이 충족되면 암호화폐로 거래하는 데 익숙해지고, 가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확신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건주 기자 kk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