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매도세 지속될 듯"…2만5000달러 전망도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05-12 10:17 수정 2022-05-12 10:17

'순 미실현 손익' 차트에 2만5000~ 1만5000 달러 하락 전망도
일각선 "주식과 커플링 상황, 현재 온체인 지표 유용하지 않아"

NUPL 지표 / Lookintobitcoin
NUPL 지표 / Lookintobitcoin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11일 기준(업비트) 3900만 원대를 기록한 비트코인이 아직 바닥에 도달하지 않았으며, 시장 매도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암호화폐 전문 매체인 디크립트는 비트코인의 저점이 2만 달러에서 2만5000달러 사이일 것으로 추정한다고 후오비의 연구기관인 '후오비 리서치'의 보고서를 인용 보도했다.

디크립트에 따르면 후오비는 비트코인의 시가총액과 실현시가총액을 시가총액으로 나눈 '순 미실현 손익(NUPL)' 비율을 조사해 비트코인의 시장 바닥을 결정할 수 있다고 추론했다. 실현시가총액은 비트코인 '활성' 시가총액으로, 장기간 이동하지 않은 비트코인을 제외하고 계산하는 방식이다.

NUPL은 ▲행복감/탐욕(euphoria/greed) ▲믿음/부정(belief/denial) ▲낙관/불안(optimism/anxiety) ▲희망/공포(hope/fear) ▲항복(capitulation) 5가지 단계로 분류된다. 항복 단계는 가격이 가장 낮을 때이므로 매수하기 좋은 시점이다. 후오비는 "NUPL 차트의 비트코인은 현재 공포 단계이므로, 최저 가격에 아직 도달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다.

디크립트에 따르면 지앙(Jiang) 후오비 분석가는 비트코인의 저점이 2만 달러에서 2만5000달러 사이일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야 하세가와(Yuya Hasegawa) 비트뱅크(Bitbank) 분석가는 "이전에 항복 단계가 두 번 있었으며, 당시 NUPL지표가 '희망/공포'를 뜻하는 주황색으로 변한 후 가격이 약 40~50% 하락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패턴이 자체적으로 복제된다면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약 1만50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최대 목표 가격은 약간 더 낮은 1만2200달러"라고 전했다.

다만 일부 분석가는 NUPL과 같은 온체인 지표가 현재같은 상황에서 전혀 유용하지 않다고 밝혔다. 벤딕 노헤임 셰이(Bendik Norheim Schei) 아케인리서치 분석가는 "비트코인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주식 시장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에 현재 시장에서 온체인 지표는 쓸모가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스닥과의 상관관계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위험한 기술주와 같이 바라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분석가들은 암호화폐 시장을 떠나는 투자자들도 많아졌다고 전했다. 소셜 미디어 분석 사이트 소셜 블레이드(Social Blade) 데이터에 따르면 "암호화폐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현재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전반적으로 조회수가 높은 암호화폐 유튜브 채널에 대한 구독자가 빠져나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건주 기자 kk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