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톺아보기]블록체인 ‘통합 마일리지’ 프로젝트 밀크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1-12-23 07:41 수정 2021-12-23 07:41

두나무 블록체인 자회사 람다256, 키인사이드와 프로젝트 진행
여행, 여가, 라이프스타일 분야의 서비스 블록체인 통해 연결
야놀자, 신세계 면세점, 메가박스, 진에어, CU, 인터파크 등 협력
마일리지의 통합관리·사용, 추가 할인 혜택, 현금화 등 강점

[프로젝트 톺아보기]블록체인 ‘통합 마일리지’ 프로젝트 밀크
밀크(MiL.k)는 여행, 여가 등 모든 라이프스타일의 마일리지 포인트를 블록체인상에 기록,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기업에게는 파트너사와 고객을 공유하며 마케팅 비용을 줄여주는 한편, 소비자에게는 다양한 플랫폼 속 사라질 수 있는 마일리지를 통합 관리해, 자신에게 필요한 분야로 전환할 수 있는 편의성을 제공한다.

22일 가상자산 가격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밀크의 가격은 1.34달러(한화 1600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1억4500달러(한화 293억원)으로 코인마켓캡 기준 가상자산 423위에 자리해있다. 유통량은 약 7800만개이며, 총 공급량은 13억개다.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자회사 람다256은 지난 2019년 키인사이드와 함께 밀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운영은 별도 설립된 밀크 파터너스가 담당한다. 밀크는 여행, 여가, 라이프스타일 분야의 서비스들을 블록체인을 통해 연결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그간 기업들은 마일리지 포인트를 통해 신규 및 충성 고객을 확보해왔으나, 다양한 서비스들이 생겨나면서 쌓이는 마일리지 포인트의 종류 또한 다양해졌다. 이로 인해 기존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던 마일리지의 의미가 퇴색됐고, 더 이상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여겨지지 않고 있다.

밀크는 이 같은 문제점에 착안,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마일리지 포인트를 통합 관리하고 가상자산으로 현금화할 수 있도록 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밀크 플랫폼 안에서 사용자들은 토큰을 교환하거나 판매할 수 있다.

사용자는 밀크 플랫폼을 사용하면 ▲마일리지의 통합관리·사용 ▲추가 할인 혜택 ▲마일리지를 통한 현금화 등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플랫폼 내에서 사용자는 포인트를 판매해 밀크 토큰을 획득한 후 현금화 하거나 다른 서비스의 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다. 반대로 포인트가 부족할 경우에 할인된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

기업은 플랫폼 내 제휴 서비스 기업간의 고객풀 공유로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또 플랫폼 내에서 포인트 거래를 지원하기 때문에, 추가 포인트를 발행하는 비용부담 없이 고객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

기존 고객에 대한 로열티도 강화된다. 자사 서비스 외에 사용처가 많아지면서 기존 고객들의 만족도도 높아진다. 밀크 얼라이언스에 속한 기업 간에는 연합으로 각자가 보유한 고객과 혜택을 공유함으로써 로열티를 강화할 수 있다.

밀크는 현대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밀크 얼라이언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야놀자를 필두로, 신세계 면세점, 메가박스, 진에어, CU, 인터파크 등이 속해있다. 내년부턴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들과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최근 밀크는 카카오의 인수설로 인해 급격한 가격 변동을 보인 바 있다. 앞서 카카오의 블록체인 개발 자회사 그라운드X는 밀크파트너스의 모회사 키인사이드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특히 밀크파트너스의 조정민 대표는 카카오페이 출신이기도하다.

업계에선 카카오가 조만간 밀크파트너스의 지분 100%를 약 1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클레이튼 생태계의 확대를 노릴 것으로 내다봤으나, 이에 대해 밀크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김수민 기자 k8sil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