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네트워크 결제 가능하다… 세계 최초 ‘범용 ID’ 등장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0-06-19 14:21 수정 2020-07-13 14:00

리플 등 참여한 연합 ‘페이ID’ 개발
이메일 형태 계정 이용자 편의성 높여
은행, 결제·송금·전자지갑 모두 이용 가능해

다른 네트워크 결제 가능하다… 세계 최초 ‘범용 ID’ 등장
서로 다른 네트워크 간에도 결제·송금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범용ID가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해당 ID는 오픈 소스 형태로 누구든 이용 가능하다. 특히 이메일 형태로 계정을 구성해 페이먼트와 송금 서비스 이용자 편의를 높일 전망이다.

오픈 페이먼트 연합(Open Payment Coalition)은 서로 다른 네트워크에서도 범용적으로 결제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계정 ‘페이ID(PayID)’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19일 공개했다.

오픈 페이먼트 연합은 리플 등 40개 이상 글로벌 기업과 비영리 기관 글로벌 기업 및 비영리 기관이 결성했다. 국내 디지털자산 거래소 코인원도 오픈 페이먼트 연합의 참여사 중 하나다.

결제용 오픈 소스 페이ID는 기존 금융 시스템에 핀테크 기술을 접목했다. 리플에 따르면 모든 기업을 통합할 수 있는 표준을 제시한 것은 세계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은행·결제 및 송금 서비스 제공업자·전자지갑 서비스 공급자 등 누구나 페이ID를 이용할 수 있는 이유다.

페이ID를 통해 기업은 보다 많은 네트워크와 소비자에 접근할 수 있다. 각국 법정 통화뿐만 아니라 디지털 자산 거래 등에도 활용할 수 있어 사업 확장성도 높아진다. 페이ID를 통해 대형 금융기관·글로벌 비영리 기관·모빌리티 앱·인터넷은행기업 등 업계 전반에 요구하는 보안·개인 프라이버시 확보 방안도 통합할 수 있다.

또 페이ID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방식의 트래블 룰 준수 방안을 제공한다. 트래블 룰이란 거래자 신원 정보 제출 의무화 규제를 말한다. 이를 통해 미국 재무부 산하 금융 범죄 단속 네트워크인 핀센(FinCEN)과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권고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다.

한편 페이ID는 이메일 형태로 구성해 기존 은행 계좌나 라우팅 번호보다 이용자 편의성이 높다. 이메일 형태 ID는 모든 금융기관에 적용 가능하다. 기존에 서로 다른 은행이나 금융 앱을 사용하는 이들끼리 계정 간 통일성이 없어 겪었던 불편을 덜었다.

이던 비어드(Ethan Beard) 리플 엑스프링 수석부사장은 “차세대 결제 네트워크는 인터넷 웹사이트처럼 모든 기업이 네트워크 망 내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만으로 참여할 수 있는 오픈형이어야 한다”며 “페이ID가 바로 결제용 오픈 네트워크 구축의 시작”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코인원 차명훈 대표는 “페이ID는 송금 과정을 단순화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우리의 금융 일상에 큰 혁신을 일으킬 솔루션이기에 코인원 또한 파트너사로서 페이ID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동일 기자 j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