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황]글로벌 불황 가시권에…힘겹게 버티는 BTC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09-29 17:41 수정 2022-09-29 17:43

노드스트림 폭발·계속되는 중앙은행 긴축정책 기조
시장에 산재한 위험 요소에 BTC 상승 중지 후 '횡보'
일부 알트코인, 상승 후 '조정' 맞으며 5% 이상 하락

[코인 시황]글로벌 불황 가시권에…힘겹게 버티는 BTC
전세계 경제를 둘러싼 여러 불안한 위험 요소들이 산재하며 비트코인(BTC)을 포함한 대부분의 코인이 반등을 멈추고 횡보세를 이어갔다. 노드스트림의 폭발로 인한 유가 상승, 그리고 그에 따른 '유럽발' 경제 위기 위험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지속적인 긴축 정책 기조 등 여러 요소들이 복합되어 '강달러' 현상에 기인한 자산 시장의 위험을 만든 것이다.

미국 증시가 큰 하락 후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며 비트코인도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자들 사이에 있었으나 비트코인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그저 횡보세를 이어갔다. 알트코인들 역시 비트코인의 횡보세와 마찬가지로 별다른 변화 없이 횡보장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비트코인 = 29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BTC)의 가격은 2799만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41.27%를 보였다.

갑작스러운 노드스트림의 폭발로 인한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꺾이며 비트코인이 쉽지 않은 상황에 직면에 있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US는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높은 인플레이션, 미국 달러에 대한 역 상관관계, 금리 인상 및 소비자 부채 증가라는 도전적인 환경을 헤쳐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증시와 다르게 최근 몇일간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자 전세계에 불어닥친 경제 위기가 도리어 비트코인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 또한 존재했다. 반에크의 전략 고문 가버 거박은 "파운드의 약세가 현재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수용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영국 정부의 정책과 맞물려 영국 내 높은 비트코인 구매를 일으킬 것"이라 분석했다.

◇상승코인 = 업비트 기준 오브스(ORBS)가 약 20%의 상승을 보였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횡보세를 이어간만큼 알트코인 역시 큰 변동을 이어갔으며 몇일 간의 알트코인 상승에 '조정'을 맞은 몇몇 알트코인들이 5%가 넘는 하락을 보이기도 했다.

오브스의 상승에는 후오비 글로벌 상장 소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후오비 글로벌은 공시를 통해 테더(USDT) 현물 마켓에 오브스를 상장할 것이란 소식을 발표했다. 오브스는 이스라엘 오브스 그룹이 개발한 블록체인 프로젝트이다. 한때 카카오 인베스트먼트로부터 투자를 받으며 국내 코인 투자자들에게 이름을 알렸으며 현재 카카오 그룹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엑스와 기술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22포인트로, '극단적 공포(Extreme Fear)'단계에 들어섰다. 해당 단계는 높은 거래량과 강한 변동성을 동반한 하락단계다. 저점에 시장진입의 가능성이 높아 기관들의 매수구간이라 할 수 있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