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황]파월, 피벗은 없다?…기대감 줄면서 하락세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1-31 17:27 수정 2023-01-31 17:27

"파월 연준 의장, 피벗 의지 전달하지 않을 것"
인플레이션 리스크 상존…비트코인 상승 제한

사진=업비트
사진=업비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피벗(정책 변경) 의지를 밝히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소폭 하락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피벗 기대를 줄이려는 파월의 시그널에 주목했다. 암호화폐는 연준이 올해 11월 이전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상승세를 누려왔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이 기대에 부응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파월이 '지속적인 인상(Ongoing increases)'을 언급하면서 금융 여건 완화를 비판하거나 올해 금리인하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예측했다.

크리슈나 구하 에버코어 ISI 부회장은 "파월 의장은 3월 이후의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해 미리 신호를 주면서 금리 인상에서 물러나는 것은 우려할 것"이라며 "기자회견 메시지를 미세하게 조정하면서 성명서를 그대로 두거나 추가 인상에 대한 부분을 절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 31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2877만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44.38%를 보였다.

2900만원대를 넘어 3000만원대를 넘보던 비트코인은 미국 FOMC를 앞두고 2800만원대로 다시 후퇴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비트코인의 상승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오안다 증권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 에드워드 모야는 "암호화폐 규제 리스크 등을 감안할 때 펀더멘털 측면에서 암호화폐가 지지를 받으려면 적어도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해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월가의 족집게'로 불리는 모건스탠리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마이크 윌슨이 이끄는 전략가 팀은 "우리는 최근 증시 상승이 계절적인 1월 효과와 연말까지 하락한 한 해를 보낸 후 숏커버링을 반영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상승코인 = 업비트 기준 도지코인(DOGE)이 약 8% 상승을 보였다.

이날 트위터 결제 옵션에 암호화폐가 탑재될 것이라는 보도에 도지코인(DOGE)이 급등했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31일 일론 머스크 CEO의 주문에 따라 엔지니어들이 트위터 내 결제 기능을 탑재하고 있으며 추후 암호화폐가 추가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위터는 미국 재무부에 결제 처리업체로 등록을 마친 후 결제 처리업체로 라이선스를 신청한 상태다. 트위터는 올해 말까지 결제 처리업체로 모든 라이선스 절차를 마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트위터의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 제공 가능성에 도지코인의 가격은 상승했다. '도지파더'를 자처한 바 있는 머스크는 대표적인 도지코인 지지자 중 한 명으로 결제 옵션에 도지코인이 사용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51포인트로, '중립(Neutral)'단계에 들어섰다. 중립 단계(40~59)는 시장참여자들의 심리적인 저항과 지지가 나타나는 중립의 구간이다. 향후 가격 움직임에 있어 중요 결정 구간으로 분석된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