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증권거래소, 암호화폐 거래 수용 법안 초안 작성 중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09-26 15:35 수정 2022-09-26 16:01

"암호화폐를 디지털 금융자산으로 정의"
"증권처럼 거래소가 암호화폐 수용한다"
"예탁기관이 암호화폐 보유·결제 진행"
"거래자들에게 거래소 발행 영수증 부여"

출처=The Telegraph
출처=The Telegraph
모스크바 증권거래소가 암호화폐 거래 관련 법안 초안을 작성, 본격적인 암호화폐 거래 수용에 나섰다.

타스 통신은 모스크바 증권거래소가 중앙은행을 대신해 러시아 내 암호화폐 거래 법안 초안 작성에 나섰다고 26일 보도했다.

지난 주, 러시아는 중앙은행과 재무부가 국제 무역 결제에 암호화폐를 사용을 허용하는 법안 초안에 합의를 마쳤다는 소식을 발표한 바 있다. 암호화폐를 수용해 거래를 주관하는 증권거래소가 발의 권한이 없는 중앙은행을 대신에 초안 작성에 나선 것이다.

모스크바 증권거래소는 현재 암호화폐를 '디지털 금융자산(DFA)'으로 정의, 이를 증권으로 분류해 증권거래소가 거래를 주관한다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모스크바 증권거래소 감독위원회의 세르게이 슈베초프 의장은 "현재 디지털 금융자산을 증권 거래의 일부로 고려해 러시아 예탹기관이 블록체인 월렛에 디지털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결제하는 법안을 마련 중이다"고 말했다.

모스크바 증권거래소가 작성하는 법안이 통과될 시, 러시아 내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은 러시아 규제당국에 명확한 라이선스 신청과 획득 절차를 거쳐야한다. 또한 증권 거래의 일부로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만큼 증권거래소를 통한 투자자 영수증이 제공될 예정이다.

모스크바 증권거래소가 암호화폐를 수용한다는 움직임은 8월 본격화되었다. 8월 말, 모스크바 증권거래소가 암호화폐 상품 출시 계획과 계획을 밝히며 상장된 회사의 고정 자산을 토큰화하는 작업에 나섰다고 밝힌 바 있다. 모스크바 증권거래소의 암호화폐 법안 초안 작성은 해당 발표 후 불과 한달 만의 일이다.

현재 러시아는 암호화폐를 통한 국제 무역, 즉 '크립토 무역' 시행 의지를 밝힌 뒤 관련 법안과 제도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러시아 정부의 크립토 무역 선언 후 암호화폐를 통한 경제 제재 회피 기업을 조사한 결과, 러시아 내 제재 회피 목적을 위한 암호화폐 수요가 명백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