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CEO, JP모건 CEO 의견 반박 "법정화폐 위험성, 암호화폐의 100배"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12-08 16:02 수정 2023-12-08 16:02

통계 데이터 제시 "다이먼의 말은 틀렸다" 주장

출처=Binance
출처=Binance
리처드 텡 바이낸스 CEO가 범죄 활동과 암호화폐 간 상관관계를 지목하며 암호화폐를 비판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의 의견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리처드 텡은 8일 자신의 X 계정에 "범죄 활동과 암호화폐 산업의 연관성을 지목하며 암호화폐 금지를 주장하는 은행가를 봤다"며 "팩트에 근거했을 때 범죄 활동과 관련된 암호화폐의 총액은 200억달러인 반면 범죄 활동과 연관된 법정화폐의 총액은 연간 3조2000억달러다"고 서술했다.

그는 국제연합(UN), 세계경제포럼(WEF)의 데이터를 집계한 서호주 대학교 안드레지 그윗달키 박사의 데이터를 인용, 불법 활동과 관련된 법정화폐의 총액이 암호화폐 대비 약 100배를 상회한다는 사실을 지목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CEO가 숫자로 드러난 데이터를 통해 다이먼의 의견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앞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6일 미국 워싱턴 국회에서 열린 미국 상원의회 은행위원회의 암호화폐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암호화폐는 범죄자들이나 쓰는 도구인 만큼 내가 미국 정부에서 관직을 맡은 사람이었다면 암호화폐 사업 자체를 아예 금지시켰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이먼 CEO는 이전에도 암호화폐에 대해 '날조된 금융 사기'라고 말하며 암호화폐를 맹비난한 바 있다.

시장 안팎에서는 다이먼의 부정적인 발언과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는 JP모건의 행보에 주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이먼이 부정적인 멘트를 남긴 후 암호화폐와 관련한 우호적인 행태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지난 2019년 2월 돌연 자체 스테이블 코인인 JPM 코인 발행 소식을 밝힌 것도 다이먼이 암호화폐에 대한 악담을 쏟아낸 직후 이뤄졌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