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둔화 여파에 10년 만기 美 국채 금리 4.7%로 후퇴
'긴축 공포' 줄어들며 코인 시장 둘러싼 공포도 완화 흐름
LOOM, 지난주 이어 두 자릿수 '폭등' 연출…'군계일학'
민간 고용조사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이 4일(현지시간) 공개한 9월 민간 고용 증가폭은 8만9000건으로 지난 2021년 초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민간 고용이 크게 둔화됐다는 소식에 3일(현지시간) 4.77%를 기록하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10년 만기 미국 장기 국채 금리는 4일 4.7%까지 하락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멈췄고 일부 알트코인들은 5% 넘는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비트코인 = 5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3737만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0.65%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이 극적으로 하락을 멈추자 비트코인을 둘러싸고 낙관적인 전망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 매트릭스포트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이 지난 여름부터 시작된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기 시작해 2만7000달러를 지지선으로 잡은 모습"이라며 "비트코인은 다시 3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CEO는 비트코인이 향후 3년 내 최대 100만달러(한화 약 13억4990만원)에 도달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미국의 복잡한 경제 상황과 반감기과 맞물리는 것이 1차적으로 비트코인의 상승을 야기할 것이며 이후 이어질 전세계 '비트코인 현물 ETF 붐'이 본격적인 비트코인 상승장을 연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승코인 = 업비트 기준으로 5일 가장 가파르게 오른 암호화폐는 룸네트워크(LOOM)로 지난주 상승에 이어 또다시 하루 만에 약 25% 상승을 보였다.
룸네트워크는 지난 2018년 3월에 출시된 이더리움(ETH) 기반의 탈중앙화 어플리케이션(dApp) 개발 플랫폼이다. 암호화폐공개(ICO)를 거치지 않고 개발부터 출발한 차세대 플랫폼으로 이더리움의 사이드체인 프로젝트다. 서로 다른 사이드 체인을 운영함으로써 메인 체인의 과부하를 줄이고, 대규모의 디앱 개발을 지원한다.
룸네트워크는 지난 주 부터 연달아 하루 약 10%가 넘는 상승을 기록하며 알트코인 상승 분위기를 주도했다. 시장 안팎에서는 룸네트워크의 폭등이 그저 세력들에 의한 '펌핑'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룸네트워크를 둘러싼 특별한 호재가 존재하지 않는 다는 점과 룸네트워크의 시가 총액이 코인마켓캡 기준 한화 약 2063억원으로 '가벼운' 코인이라는 점에서 이 분석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48포인트로 '중립(Neutral)' 단계에 들어섰다. 중립 단계(40~59)는 시장참여자들의 심리적인 저항과 지지가 나타나는 중립의 구간이다. 향후 가격 움직임에 있어 중요 결정 구간으로 분석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