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금리 인상 필요할 수 있다" 의견 나와
시장 주요 호재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지연
中 경제 위기론, 중국계 알트코인 하락 연출
16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회의록에 따르면 위원 대부분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록은 "대부분의 참석자는 인플레이션이 물가안정 목표를 훨씬 상회하고 노동시장이 타이트한 상황에서 상당한(Significant)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는 추가적인 긴축 통화정책을 필요로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FOMC에서 미국의 금리를 지난 2001년 이후 최고치인 5.25~5.5%로 끌어올린 상태다. 이후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도달하고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됐으나, 이번 FOMC에서 이에 동의하는 의원은 소수에 그쳤다.
아울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심사가 늦어지는 점도 암호화폐 시장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중국발 경제 위기론에 중국계 알트코인 대다수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서 비롯한 시장 불안감이 전세계 자산 시장을 뒤흔들기 시작했다. 이에 중국계 알트코인인 트론(TRX), 네오(NEO), 비체인(VET)을 포함한 굵직한 알트코인들이 일제히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트코인 = 17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3885만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0.29%를 보였다.
비트코인이 전날에 이어 소폭 하락하면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다가오는 비트코인 반감기로 인해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0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분석가 조쉬 레거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내년 비트코인 반감기로 인한 물량 공급 부족 발생으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실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가 비트코인 상승장을 주장하는 이유는 공급과 수요에 불균형이다. 채굴자들의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비트코인의 시장 공급에 '쇼크'를 일으킬 것이고 동등한 비트코인 수요에 따라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상승한다는 설명이다.
레거는 비트코인 반감기로 인한 가격 상승이 수개월 후에 일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반감기 후 가격은 정체될 것이며 오히려 몇 주간은 약간 하락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약 2개월 후인 6월에서 7월경 시작되는 비트코인 상승장은 2025년 초중반까지 이어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해서는 "최종 연기를 거쳐 내년 3월 승인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상승코인 = 업비트 기준 그로스톨코인(GRS)가 상장과 함께 순식간에 약 11%의 상승을 보였다.
그로스톨코인은 비트코인에서 세그윗을 분리해 처음 실행한 코인으로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세그윗이란 비트코인의 블록에서 디지털 서명 부분을 분리해 각 블록의 저장 용량을 늘리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익명성과 보안이 강화되고 P2P(Peer-to-Peer) 방식을 통해 거래가 성사돼 수수료가 매우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50포인트로, '중립(Neutral)' 단계에 들어섰다. 중립 단계(40~59)는 시장참여자들의 심리적인 저항과 지지가 나타나는 중립의 구간이다. 향후 가격 움직임에 있어 중요 결정 구간으로 분석된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