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만 중앙은행, CBDC 지속 개발 중…"일정은 미정"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06-29 17:02 수정 2022-06-29 17:57

대만 중앙은행
대만 중앙은행
대만 중앙은행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 완성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29일(현지시간) 다수 외신에 따르면 양친룽(Yang Chin-long) 대만 중앙은행 총재는 디지털화폐 포럼에서 "비공개 순환(closed loop) 환경에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사용을 시뮬레이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 외교 정책 싱크탱크인 아틀란틱 카운실(Atlantic Council)에 따르면 현재 10개국이 이미 CBDC를 출시했으며 105개국이 개발을 하고 있거나 모색하고 있다. 앞서 제롬파월(Jerome Powell)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이달 초 "달러의 공식 디지털 버전을 개발하면 다른 국가에서 달러를 발행한다 해도 달러의 글로벌 지배력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CBDC가 타국의 화폐가 자국 통화보다 앞서는 것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이다.

대만 중앙은행은 국민들이 직불카드나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디지털 지갑을 통한 결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2020년부터 정부 주도로 디지털화폐 개발을 진행해 왔다.

양친룽 총재는 "CBDC 개발에 앞서 중앙은행은 ▲대중과의 소통 및 지지 확보 ▲시스템의 안정성 보장 ▲통화 운영을 위한 법적 가이드라인 구축 등 3가지 과제에 직면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발에는 적어도 2년의 시간이 걸릴 것이고, CBDC를 다시 평가할 것"이라며 "CBDC도입은 거대한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2년 안에 CBDC 플랫폼을 완성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양친룽 총재는 "대만 국민들은 아직 현금 사용에 익숙하다"라며 "미래의 젊은이들은 대부분 휴대폰을 사용할 것이며 다음 세대를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라며 CBDC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김건주 기자 kk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