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황]뚜렷한 약세장…BTC '의미없는 상승세'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05-23 17:18 수정 2022-05-23 17:18

'루나 사태'·매크로 이슈로 촉발된 약세장 지속
G7·국내 금융당국, UST 사태로 '규제 필요성' 강조

[코인 시황]뚜렷한 약세장…BTC '의미없는 상승세'
'루나 사태'와 매크로 이슈 등으로 지지난주부터 본격화된 코인 시장은 2주째 약세장을 보였다.

루나 사태의 원인이 된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테라USD(UST)로 인해 G7 금융당국이 스테이블코인을 필두로한 암호화폐 규제 촉구의 목소리를 낸 가운데 국내 금융당국 역시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루나·테라 사태, 원인과 대책' 세미나에서공인된 암호화폐 평가회사 설립을 비롯해 리스크 관리감독, 시장 참여자의 적격성 여부, 소비자 보호방안 등의 법제화가 시급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암호화폐 산업 진흥을 전제로 한 공시, 불공정거래, 사업자 등 규제와 관련한 제도적 정비 또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개진됐다.

◇비트코인 = 23일 오후 10시(업비트 기준) 비트코인(BTC)의 가격은 3896만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11월 최고점 대비 절반 이상 떨어진 약세장 속에서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며 전일대비 소폭 상승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에 대해 글로벌 투자 전문가들은 신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월가의 베테랑 투자자 마크 모비우스 캐피털 파트너스 설립자는 "시장이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어 저가 매수로 차익 실현을 할 수 없다"며 "비트코인이 2만 달러에 도달할 때까지는 전략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갤럭시 디지털의 마이크 노보그라츠 CEO 역시 "최근 비트코인이 많이 떨어졌지만 저가매수는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해 저가매수 유혹에 빠질 수 있지만 앞으로 비트코인이 더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저가매수에 나서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루나(LUNA)에 투자했던 '루나 고래' 중 한 명으로 양족 팔에 루나와 비트코인을 문신으로 세기며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현재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는 44.92%를 기록 중이다.

◇상승코인 = 업비트 기준 가스(GAS)가 약 30% 상승, 네오(NEO)가 약 12%의 상승률을 보였다. 네오는 '중국판 이더리움'으로 불리며 스마트 컨트랙트 등을 수행할 있는 '디파이 플랫폼' 보유 코인이다. 가스는 네오의 '위성' 코인으로 네오 블록체인의 네이티브 토큰이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10 포인트로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해당 단계는 높은 거래량과 강한 변동성을 동반한 하락 단계다. 저점에 시장진입의 가능성이 높아 기관들의 매수 구간으로 불린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