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중앙은행, 비트코인 통화준비금 가능성 시사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05-02 14:36 수정 2022-05-02 14:37

조던 총재 "통화준비금 요건 충족땐 BTC 매집"

스위스 중앙은행, 비트코인 통화준비금 가능성 시사
스위스 중앙은행이 비트코인(BTC)을 통화준비금으로 보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토마스 조던(Thomas Jordan) 스위스 중앙은행 총재는 29일(현지시간) 열린 연례 총회에서 "현재 대차대조표에 비트코인을 추가할 생각은 없지만 비트코인이 통화준비금의 요건을 충족할 시 대차대조표에 비트코인을 추가할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밝혔다.

조던 총재는 "비트코인을 직접 매수할 수 있으며 해당 자산을 기반으로 하는 투자 상품을 살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며 "비트코인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확신이 들 경우 기술 및 운영 조건을 비교적 빠르게 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3월 발간된 스위스 중앙은행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기준 스위스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 비율은 달러가 38%, 유로가 37%, 엔화가 8%, 파운드화가 6%, 금이 6% 정도를 차지했다.

스위스는 '중립국'이라는 이점과 발달된 금융시스템으로 방대한 자산을 예치하는 '비밀 은행'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최근 중동 국가들의 적극적인 암호화폐 유치 행보에 자산의 이동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글로벌 '비밀 은행'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파나마 역시 29일(현지시간) 암호화폐의 상업적 사용과 발행, 토큰화 등을 규정하는 법안을 승인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스위스는 식스 디지털 거래소(SDX)를 통해 2023년 1월 CBDC를 발행할 계획이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