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챗, 다수의 NFT 플랫폼 계정 삭제…NFT 금지 선언?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04-01 16:47 수정 2022-04-01 16:47

사이버관리국 승인 받아야 운영 가능
위안화 유출 방지차원 당국 개입에 무게

中 위챗, 다수의 NFT 플랫폼 계정 삭제…NFT 금지 선언?
중국이 NFT 거래를 금지시키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중국의 '국민 SNS' 위챗이 NFT(대체불가토큰) 거래와 관련된 다수의 계정을 일방적으로 폐쇄한 것.

삭제된 위챗의 계정들은 NFT 거래를 홍보하는 '플랫폼' 계정이다. 월 약 10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위챗이 중국 내 차지하고 있는 SNS로서의 위상을 생각할 시 이는 사실상 전면 금지와 같다. 폐쇄된 계정에는 활발한 NFT 거래 장터를 꾸며온 '아트메타', '화성메타', '아이박스', '원메타' 등이 포함됐다.

위챗은 NFT 홍보 플랫폼 계정 삭제에 대한 이유로 '비트코인(BTC) 투기'를 꼽았다.

위챗 대변인은 "NFT에 대한 전시나 소개가 가능하나 투기 목적으로 NFT를 수집하고 재판매하는 공개 계정 및 프로그램에 대해 금지 조치를 취한다"면서 "중국 사이버관리국(CAC)의 승인을 받아야 NFT 판매 플랫폼 계정 운영이 가능하다"라고 답하며 사실상의 NFT 금지 선언을 발표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지난해 중국 정부가 암호화폐에 대한 전면적 금지 조치를 취한 데 이어 NFT 금지까지 나서자 위챗의 개발사 텐센트가 선제 조치를 취한 것이란 분석이 돌고 있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NFT의 투기성에 대해 비판한 바 있다. 때문에 이번 금지 조치는 중국 정부가 '국부 유출 단속'에 나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BAYC 디스코드 공식 계정이 1일(현지시간) 해킹당하며 중화권 유명 스타 주걸륜이 소유한 NFT BAYC #3738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커는 NFT 플랫폼 '룩스레어'와 '오픈씨'에서 이를 판매해 약 169.6개의 이더리움(ETH)을 수익으로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