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톡톡]비트코인, 연말 산타랠리 시동…5만 달러 회복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1-12-27 14:33 수정 2021-12-27 14:33

글로벌 증시 상승세…오미크론 우려 줄고 투자 심리 개선
비트코인 현물 ETF 연내 어려워…내년 낙관 전망도 엇갈려

사진=업비트 실시간 캡쳐
사진=업비트 실시간 캡쳐
지난주 비트코인 가격이 약 2주 만에 5만달러를 재돌파했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미국 증시가 회복되면서 주요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도 소폭 상승하는 모양새다.

27일 가상자산 가격 정보 서비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5만900달러(한화 6040만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일 대비 2.01%, 일주일 대비 8.25% 상승한 가격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주까지 하락세를 보이다가 최근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5만 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13일 이후 약 2주만이다.

이더리움 역시 비트코인과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이날 이더리움은 4064달러(한화 482만원)으로 전일 대비 0.97%, 일주일 대비 3.47% 상승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주 약 5% 상승하며 산타랠리를 보였다. 또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증상이 심각하지 않다는 글로벌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경제 충격 우려가 완화되는 등 투자 심리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일각에서 제기됐던 연내 비트코인 10만 달러 달성은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내년도 가격에 대한 관측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가상자산 가격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는 전문가들은 글로벌 각국이 가상자산에 대해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한다. 특히 중국 정부는 올해부터 가상자산 채굴과 거래를 전면 금지하는 등 대대적 규제를 내년에도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은 가상자산에 대해 구체적으로 규제에 나서진 않았지만, 최근 금융당국이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상장을 거부하면서 시장에 부정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 22일 미국 SEC(증권거래위원회)는 발키리와 크립토인의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과 거래 신청안을 모두 미승인했다. 앞서 지난 10월 SEC는 비트코인 선물 ETF를 승인한 바 있지만, 이후 현재까지 현물 ETF는 모두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비트코인 가격 낙관론자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은 최근 메사리 리포트 번역본을 인용해 “내년에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양적 완화 종료가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구조적으로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만큼 내년 가상자산 시장은 긍정적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밖에 여타 알트코인들 또한 지난 일주일 새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5위에 자리하고 있는 솔라나는 이날 199달러(한화 23만6000원)로 전일 대비 3.91%, 일주일 대비 11.35%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카르다노는 1.48달러(한화 1750원)으로 전일 대비 3.66%, 일주일 대비 18.61% 증가했다. 리플은 0.9달러(한화 1093원)으로 전일 대비 1%, 일주일 대비 2.2% 소폭 증가했다. 테라는 100달러(한화 11만9600원)로 전일 대비 3.8%, 일주일 대비 26%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선 니어프로토콜이 78.29%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5위에는 에이브(34만4000원·53.44%), 코스모스(3만8550원·44.59%), 쎄타토큰(7015원·41.96%), 엔진코인(3895원·36.84%) 등이 올랐다.

6~10위는 질리카(99.50원·36.05%), 샌드박스(8035원·31.05%), 폴리곤(3460원·30.87%), 하이브(2240원·30.87%), 하이브(2235원·29.77%), 스토리지(2590원·29.68%) 등이 차지했다.

김수민 기자 k8sil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