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톡톡]“불장 끝났나”…비트코인 주말 20% ‘폭락’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1-12-06 17:03 수정 2021-12-06 17:03

‘오미크론’ 불확실성 및 美 연준 테이퍼링·금리 인상 우려

사진=업비트 캡쳐
사진=업비트 캡쳐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암호화폐)이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공포 영향으로 인해 지난주 급락을 거듭했다. 오미크론 여파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6일 가상자산 가격 정보 서비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4만9200달러(한화 5820만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일 대비 0.34% 올랐지만, 일주일 대비 14.51% 떨어진 가격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말부터 내내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주 소폭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며 횡보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주말 들어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지난 4일 장중 한때 20% 이상 폭락키도 했다. 이날 국내 가격 기준으로는 약 6130만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역시 비트코인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다만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는 달리 하락폭을 대부분 만회했으며 지난주와 비슷한 가격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이더리움은 4189달러(한화 495만원)로 전일 대비 0.98% 상승했으며 일주일 대비 3.49% 하락했다.

주요 가상자산 가격 하락의 요인으로는 남아프리카에서 발원한 새로운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영향이 손꼽힌다. 오미크론 공포로 인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 인상과 테이퍼링에 나설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투자자들은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비트코인 선물을 대거 처분했고, 이는 곧 현물 시장의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직결됐다.

그간 가상자산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각국 중앙은행들의 저금리 정책 등 유동성 경제정책으로 인해 호황을 맞았다. 그러나 금리가 인상되고 유동성이 축소되면 가상자산 시장의 랠리는 저해될 수밖에 없다.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헤지(회피) 수단으로도 분류되고 있어 안전자산으로 각광받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최근 시장 양상으로 미루어볼 때 아직까지 가상자산을 안전자산보단 위험자산으로 보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시장에선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오른팔로 유명한 칠리 멍거 부회장이 가상자산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이슈도 있었다. 칠리 멍거 부회장은 가상자산 급락 전날인 지난 3일 한 금융 세미나에서 “현재의 가상자산 버블이 ‘닷컴 버블’ 때보다 심각하다”며 “가상자산은 만들어지지 말았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이밖에 여타 알트코인들 또한 지난 주말 사이 폭락을 거듭하고 일부 소폭 회복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5위에 자리하고 있는 솔라나는 이날 194달러(한화 23만원)로 전일 대비 0.21%, 일주일 대비 3.81% 하락했다.

카르다노는 1.37달러(한화 1624원)로 전일 대비 1.03%, 일주일 대비 13.98% 큰 폭으로 하락했다. 리플 또한 0.8달러(한화 952원)으로 전일 대비 3.39%, 일주일 대비 17.79% 하락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선 밀크가 지난 일주일 새 27.54%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밀크는 밀크파트너스가 운영하는 블록체인 기반 여행, 여가, 라이프스타일 분야의 통합 서비스 프로젝트다. 최근 카카오가 밀크를 인수한단 소식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2~5위에는 폴리콘(2345원·27.54%), 폴리곤(2430원·5.71%), 스택스(2790원·0.74%), 알고랜드(2245원·0.45%) 등이 올랐다.

6~10위는 솔라나(24만5000원·-4.53%), 이더리움(523만2000원·-6.09%), 웨이브(2만3740원·-11.59%), 트론(105원·-14.05%), 코스모스(3만160원·-14.30%), 스텔라루멘(355원·-14.36%) 등이 차지했다.

김수민 기자 k8sil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