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톺아보기]가상자산 기반 결제·금융에 집중…크립토닷컴

크리스 마자렉 설립, 2018년 말 가상자산 크립토닷컴코인 출시
가상자산 기반 거래·직불카드 서비스, 2023년 이용자 1억 목표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암호화폐)은 다양한 산업군에 활용될 수 있지만 가장 활용성이 높은 분야 중 하나는 결제와 금융이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법정화폐로 전환, 실제 상품을 구매하는데 활용하거나 이를 담보로 대출을 받고, 가상자산 기반의 금융상품을 통해 자산을 불리는 형태다. 크립토닷컴은 글로벌 시장에서 가상자산 기반 결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실제 이용자 1000만명 이상을 확보해 주목을 끈 블록체인 업체다.

2일 가상자산 가격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크립토닷컴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180억달러로 전체 가상자산 가운데 시가총액 기준 14위를 기록하고 있다. 총 공급량은 302억개이며 현재 유통량은 252억개다. 24시간 거래량은 6억4600만달러다. 52주 최저가는 0.05383달러, 최고가는 0.9698달러다.

크립토닷컴코인은 현재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후오비 등에서 거래를 지원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빗썸, 코인원, 업비트 등에서 거래가 가능하다.

크립토닷컴코인은 2018년 12월 상장 당시 0.0153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다 지난해 하반기 가상자산 투자 열풍이 서서히 불면서 시세가 0.16달러로 상승했다. 올해 초부터 가상자산 투자 열풍, 이로 인한 알트코인 시세 상승에 0.2달러에 거래되다가 하반기 시세가 폭등, 지난달 24일 0.9698달러를 기록, 최고치를 경신 한 뒤 현재 조정을 거치고 있다.

크립토닷컴코인은 가상자산 결제 및 트레이딩, 금융 서비스 업체인 크립토닷컴이 개발한 가상자산이다.

크립토닷컴을 설립한 것은 크리스 마자렉 대표다. 크리스 마자렉 대표는 폴란드의 소비자 가전 설계 및 제조사인 스타라인 폴스카, 위치 기반 서비스 모바일 앱 및 플랫폼인 YIYI, 전자상거래 회사인 비크레이지 등 3개 업체를 설립한 경험이 있다.

크리스 마자렉 대표는 글로벌 블록체인 금융기관 및 소비자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2016년 6월 모나코 테크놀로지스라는 이름의 기업을 설립했고 2018년 7월 크립토닷컴으로 브랜드명을 변경했다.

크립토닷컴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들의 결제 및 송금, 환전을 지원한다. ‘가상자산을 모든 지갑에’라는 비전으로 가상자산 금융, 결제 등의 서비스 및 인프라 구축에 매진 중이다.

크립토닷컴은 비트코인 등의 가상자산을 구매하고 사용, 교환할 수 있는 지갑 서비스와 가상자산에 기반한 직불카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향후 가상자산을 담보로 신용거래 가능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비트코인 등을 담보로 자금을 대출, 이를 활용해 구매를 진행하고 사용자가 지정한 시기에 상환할 수 있는 형태다. 올해 초 크립토닷컴은 사용자 1000만명을 돌파했으며 직불카드 역시 30개국 이상에서 발행, 서비스되고 있다.

트레이딩 영역에서는 가상자산 거래소 크립토닷컴과 앱을, 금융 영역에서는 디파이, 크레딧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크립토닷컴코인은 크립토닷컴의 자체 가상자산이다. 지난 2017년 5월 스위스에서 ICO를 진행해 2억60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2017년 ICO를 통한 모급액 중 상위 10위 안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크립토닷컴체인은 가상자산 프로젝트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상인들에게 지불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크립토닷컴은 포뮬러1, UFC, 세리에A 등 스포츠 업계와 파트너십을 맺고 이용자층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당초 크립토닷컴은 2025년까지 사용자 1억명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였지만 지속적인 사용자 증대에 2023년에 1억명의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크리스 마자렉 크립토닷컴 대표는 “지난 2년간 크립토닷컴은 시장 상황과 상관 없이 월 두자릿수의 성장을 지속하며 지난해 매출 10배 성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다”면서 “현 성장세를 볼 때 2023년 1억명의 사용자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제와 거래, 금융 실사용 사례를 바탕으로 사업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 le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