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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이애미, 美 대표 가상자산 도시 천명

등록 2021-11-08 16:08  |  수정 2021-11-0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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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장 “비트코인으로 월급 받겠다”
채용·경제 성장 등 이점 노리고 경쟁

에릭 아담스 뉴욕 시장 당선인. 사진=에릭 아담스 트위터

뉴욕과 마이애미가 미국의 대표 가상자산(암호화폐) 도시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각 시장들이 비트코인으로 월급을 받겠다고 밝히는 등 블록체인 강화 의지를 적극적으로 보이는 식이다. 미국의 주요 도시들이 가상자산 허브를 자처하며, 최근 가상자산 가격 회복세에도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 당선인은 이달 초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부임 이후 3개월 동안 비트코인으로 월급을 받겠다”는 뜻을 밝혔다. 뉴욕이 가상자산 등 혁신 산업의 대표 도시가 될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애덤스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가상자산 강화 정책을 주장해왔다. 그는 올해 7월 민주당 경선 후보 연설 당시에도 “새로운 뉴욕을 1년 안에 보여드리겠다”며 “생명과학, 보안, 자율주행차, 드론, 그리고 비트코인의 핵심 지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후보시절부터 보여 온 가상자산 강화 의지를 당선 직후부터 실행으로 옮기려는 것이다.

지난 7일엔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관련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CNN 인터뷰를 통해 “학교를 통해 비트코인과 새 사고방식 등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블록체인뿐만 아니라 가상자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교육을 실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외에도 애덤스 당선인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으로 직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당선인이 비트코인으로 월급을 받을 경우 뉴욕 내에 가상자산 결제 시스템 보급뿐만 아니라 납세·투자 등의 인프라도 갖출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왔다. 실제로 애덤스 당선인이 차기 미국 시장으로 선출된 후 가상자산 가격 회복세는 조금씩 더해지고 있다.

마이애미 역시 미국의 가상자산 중심도시 자리를 노리고 있다. 애덤스 뉴욕 당선인이 비트코인으로 월급을 받겠다고 발표하기 전날 프란시스 수아레즈 마이애미 시장은 다음 월급을 모두 비트코인으로 수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프란시스 수아레즈 마이애미 시장. 사진=프란시스 수아레즈 페이스북

수아레즈 시장은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했던 지난해부터 가상자산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블록체인 업계의 이목을 끌어온 인물이다. 블록체인 분야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 온 잭 도시 트위터 CEO 역시 수아레즈 시장을 두고 “스마트하다”고 평하기도 했다.

그는 올해 초에도 “시민들 사이에서 가상자산의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라며 “마이애미를 비트코인 친화 도시로 만들도록 모든 방법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수아레즈 시장은 이날 비트코인을 통한 세금 납부뿐만 아니라 시 예산의 일부를 투자하는 등 파격적인 안을 내놨다. 심지어 자신의 재선 운동 자금도 비트코인으로 조달하는 방법을 검토했다.

올해 6월엔 세계 최대 비트코인 컨퍼런스로 꼽히는 ‘비트코인 2021’을 마이애미에서 여는 등 글로벌 규모 행사 유치에도 적극적이다. 뉴욕의 적극적인 ‘대표 가상자산 도시’ 선언에도 마이애미에 대한 업계의 관심과 눈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가상자산을 통한 고용 창출 역시 마이애미가 가장 적극적이다. 세게 최대 구인·구직 전문 플랫폼으로 꼽히는 링크드인이 자사 가입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달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에서 가상자산을 통해 가장 많은 고용 창출 효과를 보고 있는 도시는 마이애미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론 마이애미, 시카고, LA 순으로 가장 많은 고용이 발생했다. 새 직원을 고용할 만큼 활발하게 활동 중인 가상자산 기업들이 마이애미에 주로 위치해 있다는 풀이가 가능하다. 가상자산으로 급여 지급과 세금 납부가 가능할 정도로 마이애미의 가상자산 친화적인 정책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뉴욕이 가상자산 중심 도시로 성장할 가능성도 높다. 현재 뉴욕은 미국의 첫 번째 비트코인 ETF가 상장된 도시로 앞으로도 가상자산 친화적인 정책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뉴욕이 미국의 중심 가상자산 채굴 도시로 떠오르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뉴욕은 낮은 기온과 원자력을 통한 재생에너지 제공 등을 바탕으로 현재 미국 전체 가상자산 채굴량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탄소 배출이 적은 에너지를 사용해 규제 이슈 등을 피해갈 수 있단느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 주요 도시로 이미지를 굳힐 경우 채용뿐만 아니라 경제 성장 등 다양한 이점이 있다”며 “하지만 CBDC 발행 여부 등에 따라 미국이 가상자산에 부정적인 정책 기조를 보일 수도 있는 만큼 장기적인 전망은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동일 기자 j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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