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人]스트리밍 블록체인 접목, 미치 류-지에이 롱 쎄타랩스 창업자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1-10-26 14:51 수정 2021-10-26 14:51

2015년 슬리버티비 공동 창업, e스포츠 영상→VR 콘텐츠로 전환
막대한 인프라 비용에 블록체인 접목 착안, 쎄타 프로젝트 추진

[블록체人]스트리밍 블록체인 접목, 미치 류-지에이 롱 쎄타랩스 창업자
4차산업혁명을 이끌 것으로 전망되는 블록체인 기술이 전 산업분야에 걸쳐 점차 확산, 융합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동영상 스트리밍 산업 분야에서도 접목, 인프라 비용을 낮추려는 프로젝트가 있다. 가상자산(암호화폐) 시가총액 기준 32위에 해당하는 쎄타다. 쎄타 개발사인 쎄타랩스를 창업한 것은 2D e스포츠 영상을 VR 콘텐츠로 제공하는 슬리버티비를 공동 창업한 미치 류 대표와 지 에이롱 CTO다.

미치 류 쎄타랩스 공동창업자 겸 대표는 미국 MIT 컴퓨터공학 및 엔지니어링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치 류 대표가 창업의 길에 나선 것은 지난 2006년부터다. 그는 온라인 광고 업체인 탭조이를 공동 설립, 온라인 분야 기술과 마케팅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2010년에는 모바일 게임 업체인 게임뷰 스튜디오를 공동 설립하며 게임 분야로까지 경험을 확장한다. 게임뷰 스튜디오는 일본 대형 게임 개발사 및 유통사인 DeNA에 인수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온라인 광고와 게임 분야 경험 및 노하우를 축적한 미치 류 대표는 2015년 e스포츠로 눈을 돌린다. e스포츠 영상들의 성공 가능성에 주목한 그는 2015년 지에이 롱과 슬리버티비를 공동 창업하게 된다.

공동창업자인 지에이 롱은 중국 베이징대학교 초미세 전자공학과, 미국 노스턴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컴퓨터 분야 기술 전문가다. 2010년 칩 설계 디자인 업체인 미국 마그마 디자인 오토메이션, 2012년 미국 전자 설계 자동화 기업 시놉시스에서 개발자로 일해오다. 2014년 매드스킬 게임 스튜디오를 창업하며 게임업계에 발을 들여놓는다.

두 공동 창업자는 2015년 e스포츠 영상을 활용하는 엔터테인먼트 기업 슬리버티비를 공동 창업한다. 슬리버티비는 2차원인 e스포츠영상을 자사 특허 기술을 통해 VR 등의 영상으로 변환, 시청할 수 있는 형태의 플랫폼이다.

슬리버티비는 리그 오브 레전드, 카운터스트라이크 등의 유명 게임들과 계약해 해당 영상들을 VR로 제공하고 있으며 월 이용자수는 500만명 이상에 달한다. 중국 텐센트게임즈와도 파트너십을 맺는 등 큰 성공을 거둔다. 현재까지 미치 류는 슬리버티비의 대표이사직을, 지에이 롱은 CTO직을 역임하고 있다.

두 공동창업자는 2017년 블록체인 기술에 주목하며 쎄타랩스를 설립한다. 쎄타랩스를 공동창업하게 된 배경은 동영상 스트리밍 인프라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낮추기 위해서다. 동영상 스트리밍을 원활하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각 사용자들까지 동영상 콘텐츠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콘텐츠 딜리버리 네트워크(CDN) 등 각종 인프라에 상당량의 비용을 지불해야만 한다.

미치 류, 지에이 롱 공동창업자는 동영상 스트리밍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면 해당 인프라 비용을 낮출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동영상 생태계 속 각종 참여자들에게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착안했다.

쎄타토큰은 동영상 스트리밍에 블록체인을 접목, 사용자의 남은 대역폭을 공유할 수 있도록 고안된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슬리버티비 이용자가 동영상 시청 중에 남는 스트리밍 대역폭을 다른 이용자 혹은 다른 참여자들에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공유하고 관련 보상으로 가상자산 등을 제공하는 것. 동영상 품질 향상은 물론, 비용 절감, 사용성 확대 등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미치 류 쎄타 대표는 “슬리버티비의 VR 콘텐츠 스트리밍은 기존 1080p 영상과 비교해 데이터량이 10배 이상이며 전세계에 실시간으로 전송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선 회사 자금의 34% 가량을 CDN에 지출해야만 했는데 이런 큰 비용소모를 블록체인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봤다”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 le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