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스트리트]美 비트코인 주류 자산으로, 업비트 우리금융 인수설도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1-10-22 13:44 수정 2021-10-22 13:44

미국서 비트코인 ETF 출시, 월가 전통 금융권 안착 평가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경신, 10만달러 돌파 가능성 ‘솔솔’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우리금융지주 지분인수 검토 중
코빗, 고객확인제도 시행…공식 가상자산 사업자 첫발

사진=PIXABAY
사진=PIXABAY
지난 한주간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미국 비트코인 ETF 출시가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가상자산이 월가 주류 시장에 진입했다는 이정표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비트코인이 5개월만에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현재 조정기를 거치고 있지만 연말 10만달러 돌파 가능성도 점쳐진다.

국내에서는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가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우리금융지주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이 고객확인제도를 시행하며 국내에서 두 번째 가상자산 사업자로서의 첫발을 뗐다.

◇미국 비트코인 ETF 출시, 가상자산 월가 시장 진입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자산 관리 업체 프로쉐어의 비트코인 ETF가 상장됐다. 미국 시장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바탕으로 한 ETF가 상장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트코인 자체가 아닌 선물을 기초 자산으로 설계된 ETF다.

프로쉐어 비트코인 ETF의 상장가는 40달러다. 상장 첫날 비트코인 ETF는 4.85% 상승한 41.98달러에 마감됐다. 20일 종가는 43.28달러까지 올랐지만 비트코인 시세가 한차례 조정기를 맞으면서 21일 40.83달러에 마감됐다.

프로쉐어 비트코인 ETF의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은 미국 월가 주류 시장에 가상자산이 진입했다는 이정표라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다. 일반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등을 직접 구매하기 보단 간접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서 투자 저변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왔다.

또 선물을 기반으로 한 ETF지만 향후 미국 증시에 현물 비트코인 ETF가 출시될 것이라는 기대감들이 나오고 있다.

사진=코인마켓캡 화면 캡쳐.
사진=코인마켓캡 화면 캡쳐.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경신, 10만달러 돌파 낙관론 확산

비트코인이 미국 선물 ETF 출시에 따른 기대감에 주중 한때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시간 기준 지난 20일 한때 6만6930달러까지 치솟았다. 비트코인은 20일 저녁 6만3000달러대에 거래되다 시세가 급등 6만5000달러, 6만6000달러 고지를 연이어 돌파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가상자산 투자 열풍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 4월 최고치인 6만4899달러를 반년만에 넘어섰다.

비트코인은 이달 들어서만 약 50% 이상 폭등했다. 중국발 악재 속에서도 미국 비트코인 ETF 출시와 전통 월가 주류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여기에 더해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으로 안전자산인 금 보다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기관들이 늘어나면서 시세는 지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2일 비트코인은 전일대비 2.78% 가량 내린 6만30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US의 알고리즘 버그에 더해 유동성 감소 등의 영향에 일시적 조정기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속 제기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톰 리 창립자는 “비트코인은 연말까지 10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16만8000달러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B스트리트]美 비트코인 주류 자산으로, 업비트 우리금융 인수설도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우리금융지주 지분인수 검토 중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우리금융지주의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최근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나무는 예금보험공사로부터 투자설명서를 받고 입찰 참여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나무는 우리금융지주 지분 인수에 필요한 자금력 만큼은 충분한 것으로 알려진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두나무의 현금성 자산은 1조원을 넘어선다. 올해 초 가상자산 투자 열풍이 불었던 점을 고려하면 우리금융지주 지분 확보를 위한 실탄은 넘친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나무가 우리금융지주 지분 인수를 검토하는 것은 사업확장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두나무는 업비트 외에도 블록체인 루니버스, 기업용 수탁 서비스, 증권 정보 서비스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지분 확보를 통해 가상자산과 금융산업 간 시너지를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B스트리트]美 비트코인 주류 자산으로, 업비트 우리금융 인수설도
◇코빗, 가상자산 사업자 첫발…고객확인제도 시행

거래소 코빗이 지난 20일 고객확인제도를 시행하며 가상자산 사업자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고객확인제도는 거래소가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자금세탁 방지를 위해 거래 참여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제도다.

코빗 이용자들은 고객확인 절차를 거쳐아면 가상자산의 거래, 입출금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고객확인절차를 마치지 않은 이용자는 매매 및 입출금 등이 제한된다.

코빗은 지난달 10일 가상자산사업자 신고를 마무리했다. 이달 1일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신고 수리가 결정된 코빗은 19일 신고 수리증을 받았다.

오세진 코빗 대표는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수리 이후 지금까지 고객확인제도에 필요한 시스템을 차질 없이 준비했다”며 “코빗은 공식 가상자산사업자로서 모든 회원들이 원활히 고객 확인 절차를 거쳐 가상자산을 거래하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기자 le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