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스트리트]UDC 2021 화제…빗썸·코인원·코빗, CODE 출범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1-09-03 17:27 수정 2021-09-03 17:27

이석우 두나무 대표 “블록체인 기술, 거스를 수 없는 대세”
빗썸·코인원·코빗, 트래블룰 구축 위해 ‘CODE’ 합작법인 출범
위메이드맥스, 라이트컨-조이스튜디오 통해 블록체인 게임 개발
라인, 라인프렌즈 NFT 3종 발행…“블록체인 생태계 확장”

지난 한주간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에선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 2021’이 화제였다. 블록체인과 관련된 글로벌 유명인사들이 등장해 주요 이슈를 정리하고 산업 전반의 성장과 비전에 대해 논의했다.

이밖에도 특정금융거래정보법의 유예종료 기간이 3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국내 4대 거래소 조차 실명계좌 인증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실명계좌 인증 거래소는 업비트 한 곳 뿐이며, 여타 3개 거래소는 트래블룰 공동 구축을 위해 ‘CODE’를 출범한 상태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 사진=두나무
이석우 두나무 대표. 사진=두나무
◇UDC 2021 종료…6개 분야 블록체인 트렌드 소개 =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지난 1~2일 양일간 온라인을 통해 UDC 2021’을 개최했다. 올해 UDC는 ‘블록체인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란 주제로 글로벌 블록체인 전문가 18인이 연사로 참여해 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UDC 2021에선 블록체인 산업의 화두인 ▲NFT(대체불가능토큰) ▲디파이(DeF, 탈중앙금융서비스) ▲페이먼트 ▲CBDC(중앙은행디지털화폐) ▲스마트 컨트랙트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등 6개 분야가 소개됐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해를 거듭할수록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 속도도 빨라지고, 전망 또한 더 밝아지고 있다”며 “이제 블록체인은 기술적인 논의를 넘어 실제 생활에 적용되면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고 말했다.

UDC는 두나무가 2018년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기획한 개발자 중심의 블록체인 컨퍼런스다. 블록체인 개발자들의 지식 공유와 자유 토론, 네트워킹이 이뤄지며 지난 3년간 600개 이상의 기업, 7000명 이상의 참석자가 함께했다.

[B스트리트]UDC 2021 화제…빗썸·코인원·코빗, CODE 출범
◇빗썸·코인원·코빗, 공통 트래블룰 구축…실명계좌는 ‘아직’ = 오는 24일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의 유예기간이 종료되는 가운데,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중 실명계좌 및 정보보보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은 사업자는 업비트 한 곳에 불과하다. 4대 거래소 중 빗썸과 코인원은 농협은행, 코빗은 신한은행과 실명계좌 계약 연장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빗썸·코인원·코빗은 지난달 31일 ‘트래블룰’ 시스템 구축을 위한 합작법인 ‘CODE’를 공식 출범했다. 트래블룰은 가상자산을 이전할 때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정보를 사업자가 파악하라는 규정이다. 금융위원회는 트래블룰 시스템 마련에 다소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내년 3월 말까지 유예기간을 뒀다.

그러나 농협은행이 빗썸과 코인원에 특금법 유예종료 기간까지 트래블룰 시스템을 도입하라고 요구하면서 거래소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농협은행 측의 협조 요구인 만큼 거래소 측에서 따라야할 의무는 없지만, 농협은행이 거래소의 실명계좌 발급 계약 연장을 손에 쥐고 있는 만큼 쉽게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에 따르면 국내 63개 거래소 ISMS 인증을 획득한 곳은 21개, 신청 절차가 진행중인 곳은 18개로 집계됐다. 나머지 24개 사업자들은 ISMS 인증 신청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ISMS 인증 신청에 3~6개월의 기간이 걸리는 만큼, 미신청 24개 사업자들의 줄폐업이 예상되고 있다.

[B스트리트]UDC 2021 화제…빗썸·코인원·코빗, CODE 출범
◇위메이드맥스,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 전환 = 위메이드는 자회사 위메이드맥스가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로 전환을 시도한다고 1일 밝혔다. 위메이드맥스는 성공한 게임 개발사 M&A(인수합병)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계열회사 라이트컨과 조이스튜디오는 개발 중인 모든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위메이드는 현재 블록체인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를 통해 블록체인 게임을 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위메이드맥스가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로의 전환을 선언하면서 위메이드트리는 플랫폼을, 위메이드맥스는 게임 개발에 보다 방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레 자회사 간 협업 및 시너지 강화의 의도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맥스의 계열사 조이스튜디오는 SF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라이즈 오브 스타즈’에 블록체인 기술을 탑재해 연내 글로벌 정식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라이트컨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탑재한 신작 RPG 게임 ‘프로젝트G’를 개발 중이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위메이드맥스는 이미 공언한 바와 같이 성공한 게임사의 M&A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이며, “나아가 위메이드맥스가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자리잡고 훌륭한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라인프렌즈 NFT. 사진=라인
라인프렌즈 NFT. 사진=라인
◇라인, 日서 라인프렌즈 캐릭터 NFT 발행 = 라인의 블록체인 자회사인 라인테크플러스는 지난 31일 일본에서 라인프렌즈 오리지널 캐릭터인 브라운, 샐리, 코니가 들어간 NFT 3종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해당 NFT는 ‘라인 응모’ 플랫폼에서 사흘간 선착순으로 퀴즈를 푼 총 60만명의 일본 이용자들에게 제공된다.

라인은 최근 라인 토큰이코노미와 블록체인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일본의 블록체인·암호자산 담당 자회사인 LVC를 통해 라인 비트맥스 월렛에서 NFT 마켓 베타 버전을 선보인 바 있다.

라인 관계자는 “이용자에게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고, 암호 자산 ‘링크’의 사용성을 확대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NFT 관련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수민 기자 k8sil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