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스트리트]비트코인 3만달러 힘겨운 방어…CBDC 날개 단 그라운드X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1-07-23 16:41 수정 2021-07-23 16:41

비트코인 한때 3만달러 붕괴, 머스크 영향에 다시 회복
한국은행 CBDC 모의실험 우선협상대상자 ‘그라운드X’
김정주 넥슨 창업자, 유럽 비트스탬프에 2000억원 투자
금융위, 해외거래소도 ‘신고’ 대상…미신고 영업 시 처벌

사진=업비트 화면 캡쳐.
사진=업비트 화면 캡쳐.
지난 한주간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시세 등락이 주된 이슈로 떠올랐다. 대장주 비트코인의 시세가 한때 3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가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비트코인 결제 재개 가능성을 언급하자 3만2000달러선까지 반등했다.

국내에서는 한국은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 우선협상대상자에 그라운드X 선정, 넥슨 지주사인 NXC가 유럽 거래소 비트스탬프에 2000억원 규모 투자 단행, 금융위원회가 국내에서 영업하는 해외 거래소들이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상 신고 의무를 재차 강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비트코인, 한때 3만달러 아래로…머스크 발언에 다시 ‘반등’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지난 20일 3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코로나19 델타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세계 경제 회복이 더뎌질 것이라는 우려들이 확산,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의 시세에도 영향을 미쳤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20일 12시 경 2만9000달러선까지 떨어졌다. 비트코인 시세는 2만9000달러선에서 지속 횡보세를 보였다.

3만달러선이 붕괴됐던 비트코인이 다시 회복세를 보인 것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발언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1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한 가상자산 컨퍼런스에서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재개 가능성을 언급했다. 테슬라는 지난 2월 비트코인 결제 지원 소식을 알렸지만 불과 3달도 채 안 된 지난 5월 화석연료 사용을 이유로 돌연 중단한 바 있다.

일론 머스크는 컨퍼런스에서 “비트코인 채굴 에너지 중 재생에너지 비중이 50%에 이를지 지켜보고 있다”면서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진다면)테슬라가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다시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의 해당 발언 소식이 전해진 뒤 비트코인 시세는 급등, 3만달러선을 회복했고 현재 3만2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B스트리트]비트코인 3만달러 힘겨운 방어…CBDC 날개 단 그라운드X
◇한국은행 CBDC 모의실험 우선협상대상자에 그라운드X

한국은행의 CBDC 모의실험 연구 용역 우선협상대상자에 그라운드X가 선정됐다. 애당 용역 입찰에는 그라운드X 외에 라인플러스, SK주식회사가 뛰어들었지만 가격, 기술평가 모두에서 그라운드X가 경쟁사들을 제치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그라운드X는 가격평가에서 9.975점을 기술평가 85.4004점, 총점 95점3754점을 받았다.

경쟁사인 라인플러스는 총 92.7182점(가격평가 8.0959점, 기술평가 84.6223점)으로 2위, SK주식회사는 총 89.8163점(가격평가 9.3496점, 기술평가 80.4667점)을 받았다.

그라운드X는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핀테크 계열사들과 더불어 미국 블록체인 업체인 컨센시스, 국내 블록체인 기술 스타트업 온더와 함께 CBDC 연구 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은행의 CBDC 모의실험 연구용역은 내달부터 내년 6월까지 진행된다. 한국은행은 모의실험 연구 용역을 통해 CBDC 발행에 필요한 기술적 필요사항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CBDC의 본 사업 여부는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결정될 예정이다.

김정주 넥슨 창업자 겸 NXC 대표.
김정주 넥슨 창업자 겸 NXC 대표.
◇김정주 넥슨 창업자, 유럽 비트스탬트에 2000억 투자

김정주 넥슨 창업자가 이끄는 NXC가 유럽 계열사를 통해 현지 가상자산 거래소인 비트스탬프에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지주사인 NXC는 벨기에 소재 투자 전문 계열사 NXMH B.V.B.A를 통해 유럽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스탬프의 지주사 비트스탬프 홀딩스의 1억5300만유로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NXMH는 지난 2018년 설립된 벨기에 소재 투자 전문 회사로 NXC가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비트스탬프는 NXMH의 계열사다. 지난 2018년 NXC는 비트스탬프 홀딩스를 인수하며 가상자산 관련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NXMH가 비트스탬프 홀딩스의 지분 99.8%, 홍종현 NXMH 경영총괄이 0.12%를 보유하고 있다.

김정주 넥슨 창업자는 오래전부터 가상자산 시장에 주목해왔다. 지난 2017년 국내 최초 거래소인 코빗 인수를 시작으로 2018년 비트스탬프 인수, 지난해 2월에는 가상자산 트레이딩 플랫폼 개발을 위해 자회사인 아퀴스를 설립한 바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사진=금융위원회
◇금융위, 외국 거래소들에 특금법 상 신고 대상 ‘통지’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은 22일 내국인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고 판단되는 외국 가상자산 사업자 27개사를 대상으로 9월24일까지 특금법에 따라 신고해야할 의무가 있다고 통지했다.

특금법 상 가상자산 사업자들은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획득, 실명계좌 발급 등의 요건을 갖춰 주무부처인 금융위에 신고해야만 한다. 특금법 상 신고 유예기간은 9월24일까지다. 유예기간 이후 미신고 가상자산 사업자들은 처벌 대상이다.

금융정보분석원은 “9월25일 이후에도 외국 가상자산 사업자가 신고하지 않고 계속 영업을 하는 경우 위법사실에 대해 통보하고 불법 영업을 할 수 없도록 사이트 접속 차단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검경 등 수사기관에 고발하고 불법 사업자 처벌을 위해 국제 형사사법공조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 lej@